초콜릿하면 식물성일 것 같지만 우유가 첨가되기 때문에 초콜릿을 멀리하는 비건들도 많다.
영국에 본사를 둔 캐드베리는 약 2년 동안 유제품을 사용하지 않은 초콜릿 바를 테스트 해 왔다. 영국의 데일리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캐드버리를 소유하고 있는 몬델레즈(Mondelez) 는 견과류에 앨러지가 있는 소비자들에게 효과가 있는 유제품 대체품을 찾기 위해 애쓰면서 개발이 시작되었다고 했다.
아울러 이 같은 노력의 일환으로 우유를 줄인 제품도 출시했고 견과를 적게 넣은 제품도 있었다. 지난해에는 설탕을 30% 줄인 초콜릿도 시판한 바 있다. 몬델레즈사는 올해 우유가 들어있지 않은 초콜릿 바를 출시했다.
“우리는 채식주의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증가하는 것을 매우 잘 알고 있다.” 몬델레츠 인터내셔널의 대변인은 CBS MoneyWatch에 보낸 e-메일을 통해 “소비자에게 더 큰 맛을 낼 수 있도록 전적으로 신제품과 혁신에 주력하는 우수한 연구개발팀을 두고 있다”면서 “소비자들이 기대하는 최고의 맛과 질감을 달성할 때만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달 초 몬델레즈는 유명한 비건인 이스터 에그를 초청해 맛 테스트를 마쳤다. 그러나 반응은 그다지 좋은 것만은 아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바삭바삭한 코코아로 초콜릿 특유의 스스르 녹는 감칠 맛이 적었다는 평도 있고, 오히려 트뤼플에 더 알맞을 것 같다는 제안도 나왔다고 한다. 어쨌든 시제품이 나온 만큼 비건 초콜릿은 앞으로도 꾸준한 발전할 것이다. 아직은 동물성 단백질을 대체할 수 있는 완벽한 대체제는 없으나 점점 발전하고 있는 추세인 걸 보면 비건 초콜릿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