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브랜드 나이키는 유명한 신발 시리즈인 ‘에어포스 1’에 파인애플 잎으로 만든 피냐텍스 비건 가죽을 사용했다.
이 스타일은 나이키의 해피 파인애플 컬렉션의 일부이며 에어 맥스 90, 에어 맥스 95 및 에어 줌 타입 스타일에도 도입됐다. 이 도입을 위해 가죽 패치를 버리고 피냐텍스를 이용한 스우시와 로고를 제작했다. 또 신발의 나머지 부분에는 코르크 소재를 사용했다.
새로운 이 컬렉션은 나이키의 SNKRS 앱을 통해 “Green Glow”와 “Coconut Milk”를 포함한 여러 가지 색상으로 만나볼 수 있다.
스페인 디자이너 카르멘 히조사가 2016년 개발한 소재인 피냐텍스는 파인애플 산업의 부산물로 제작됐다. 파인애플 수확물에서 남은 잎을 이용해 긴 섬유질을 뽑아 햇빛에 말린 뒤 피냐펠트로 가공해 쓸 수 있는 재료로 만든다. 이 재료는 색소와 코팅 처리로 화려하고 내구성이 뛰어나며 방수 비건 가죽을 만드는 등의 재료로 사용된다.
필리핀의 생계형 농부들에게 새로운 수입원을 창출하는 것 외에도 이 비건 가죽을 생산하는 과정은 파인애플 산업에서 일반적으로 낭비되는 825톤의 잎을 태우는 것으로부터 264톤의 이산화탄소가 공기 중으로 방출되는 것을 막는다. 이 피냐텍스는 론칭 이후 휴고 보스(Hugo Boss), H&M, 서비스 체인인 힐튼 호텔(Hilton Hotels) 등 1000여 개 브랜드에서 사용되는 인기 있는 비건 대체품이 됐다.
나이키는 가죽과 같은 동물 유래 재료의 생산과 폴리우레탄 가죽으로 만들어진 동물 가죽의 대체품에 대한 환경적 우려에 의해 좌우되는 추세를 따르고 있다. 차세대 비건 가죽은 사과 껍질, 와인 산업의 부산물, 버섯 뿌리 시스템 등과 같은 플라스틱이 아닌 다양한 식물성 재료로 만들어진다.
리복은 작년 전부 식물성 재료로 만든 플로라이드 그로우 스니커즈를 선보인 바 있다. 캐스터 콩, 유칼립투스와 고무를 이용한 밑창, 해조류 기반의 블룸을 사용했다. 또 2017년 면과 옥수수를 이용해 밑창을 만드는 등 다양한 식물성 재료를 도입하고 있다. 아디다스는 지난 4월, 버섯 기반의 가죽으로 만든 마이로 스탠 스미스 제품을 선보이며 식물 기반 제품으로 전환에 뛰어들었다. 버섯의 뿌리 시스템인 균사체로 만든 가죽인 마일로를 공급한 볼트 스레드와 협력하는 등 다양한 제품을 출시 계획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