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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주의자가 골절 확률이 더 높다?

23일(현지시간) 영국의 BMC 메디컬 저널에 실린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팀의 연구에 따르면 채식주의자가 고기를 섭취하는 이들에 비해 전반적으로 골절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5만5천명의 식습관을 평균 18년간 추적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발표했다.

낮은 신체 질량 지수, 낮은 신체 활동, 그리고 칼슘과 단백질의 부적절한 섭취와 같은 요소들은 뼈를 더 골절되기 쉽게 만들 수 있다. 성인과 노년기의 골절은 흔하지만, 이전의 연구는 채식주의자들이 채식주의자가 아닌 사람들에 비해 골밀도가 낮다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국립 암 연구소에 따르면 뼈의 밀도는 “특정 양의 뼈에 함유된 미네랄(대부분 칼슘과 인)의 양을 측정하는 것”이라고 한다. 비육류 섭취자들 사이에서도 식이 칼슘과 단백질의 섭취가 현저히 감소했다고 보고되었다. 이러한 선행 연구에도 불구하고 채식주의 식단과 골절 위험 사이의 연관성은 지금까지 불분명하다고 이 연구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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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의 주 저자인 누필드 인구학부의 영양 역학학자인 타미 통은 “이번 연구는 최초의 종합적인 연구로 다른 습관적인 식습관을 가진 사람들의 총 골절(신체 어디에서나 발생하는 골절)과 골절의 위험을 살펴본 현재까지 가장 큰 연구”라고 말했다. 이 연구는 옥스퍼드 대학의 건강관련한 이메일을 통해 영국 출신의 비교적 건강한 성인 약 55,000명을 대상으로 식이요법, 사회 기록적 특성, 생활 방식 및 의료 역사에 관한 설문지에 응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연구원들은 고기를 섭취하는 사람, 생선을 먹는 사람과 유제품이나 달걀은 먹는 사람 등 다양한 단계에 따라 분류했다.

저자들은 2016년까지 총 3,941개의 골절이 발생한 경우를 조사했다. 육식을 하는 사람들에 비해 칼슘과 단백질 섭취가 평균적으로 낮은 채식주의자들은 어디에서나 엉덩이, 다리, 척추뼈의 골절 위험이 43% 높은것으로 나타났다. 계란과 유제품을 먹는 단계의 채식주의자와 해산물을 허용하는 30대 연령층도 엉덩이 골절 확률과 상관관계가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해산물을 허용하는 사람들은 육식을 하는 사람보다 고관절 골절의 위험이 높았지만 연구원들이 체질량지수와 칼슘과 단백질의 충분한 섭취를 고려했을 때 그 위험은 부분적으로 줄어들었다. 그러나 이러한 요소를 모두 비교했을때, 엄격한 채식주의자들의 위험은 여전히 높았다.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았던 노스플로리다대 영양학과 학장인 로리 라이트는 “이번 연구 결과는 BMI뿐만 아니라 단백질과 칼슘 섭취를 포함한 뼈 건강에 대한 연구의 성장체를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또 로웰 매사추세츠 대학의 영양 역학 교수인 캐서린 터커는 “다른 인구와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저자들은 또 칼슘 보충제나 골절 원인에 대한 자료도 없었고, 영양소 섭취도 객관적으로 측정하지 않았다고 보고했다. 게다가, BMI는 그 발견에 대해 부분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저자들은 말했다. 채식주의자들은 이 연구에서와 같이 낮은 BMI를 가지는 경향이 있다. 낮은 BMI는 사람이 넘어졌을 때 힘에 대한 완충력이 감소하는 것과 같은 요인 때문에 일부 부위의 골절과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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