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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성 고기 판매전망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2019년이 ‘비건 (vegan·고기, 어류는 물론 달걀, 유제품도 먹지 않는 철저한 채식주의자)의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비건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맥도날드 같은 글로벌 기업들이 비건 시장을 이끌고 있어 채식이 중요한 트렌드가 됐다는 것이다.

변화는 거대한 ‘육식 공동체’ 미국을 비롯해 유럽, 아시아 등 세계 각지에서 나타나고 있다. 동물을 도축해 얻는 고기 대신 콩이나 버섯에서 추출한 식물성 단백질로 고기 맛을 내는 ‘인조 고기’가 음식에 두루 사용되고 있고, 젖소에서 얻은 우유 대신 콩, 견과류, 곡물을 원료로 한 식물성 우유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유로모니터는 18일 비건 트렌드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식물성 고기’ 이른바 냉동 육류 대체재(frozen meat substitute) 시장이 2024년까지 판매량 120만톤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세계에서 판매된 냉동대체육(두부 제외)는 85만톤으로, 판매액은 23억달러로 추정된다. 5년 전인 2014년 냉동대체육 시장 규모는 60만톤 규모에 불과했지만 매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채식 트렌드는 우유 시장에도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올해 우유 대체재 시장은 판매량 105억리터, 판매액 182억달러로 추정되는데 2024년에는 그 규모가 각각 120억리터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기업들은 트렌드 변화에 따라 대응에 나섰다. 육식의 대표 기업으로 인식되던 패스트푸드 업체 버거킹과 맥도날드는 동물성 식재료가 전혀 들어가지 않은 채식 버거를 출시했고, 미국 최대 육류 업체 타이슨푸즈(Tyson Foods)는 식물성 고기를 생산하는 비욘드미트(Beyond Meat) 지분을 인수하며 사업 다각화에 나섰다.

국내에서 채식 트렌드는 아직 걸음마 단계다. 냉동 육류 대체재의 경우 최근 5년 간 판매량이 700톤 정도로 크게 변화가 없었다. 다만 우유 대체재 시장은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지난 2016년 380만톤이었던 우유 대체재 판매량(두유를 제외한 코코넛·아몬드 우유)은 올해 660만톤으로 커졌다.

유로모니터는 “우유 대체재 상품 개발이 상대적으로 쉽고, 소비자 입장에서도 대체육보다 우유 대체재를 선택하는 것이 쉬워 관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경쟁도 치열하다”고 설명했다.

채식버거·채식소시지… 명칭 사용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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