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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채식 요리 열풍

일본에도 채식 요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6일 닛케이아이산리뷰에 의하면 지난해 가을 도쿄 긴자에서 한정된 시간 동안 채식 라멘과 카레를 파는 식당은 손님으로 붐볐다. 소금과 유자로 맛을 낸 라멘은 약 1000엔(1만원 정도)에 팔렸다.

한 회사원은 “최근에 고기를 너무 많이 먹은것 같아 이곳을 찾았다”고 이 식당을 찾아 온 이유를 설명했다.

닛케이는 도쿄의 채식 레스토랑에서 라멘 조리법을 제공했다고 보도했다. 이 레스토랑의 관계자는 “앞으로 비건과 비건이 아닌 사람이 같이 식사할 수 있는 식당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음식 배달 업체 오이식스 라 다이치는 지난헤 여름부터 비건용 초밥 판매를 시작했다. 미역 육수에 적신 무와 가지튀김, 버섯 등을 초밥용 밥에 얹어 만든다. 지난해 가을부터는 채식주의자용 간편요리도 배달하고 있다. 관계자는 ” 예상 판매량보다 주문이 더 많다”고 설명하며 고기가 없는 한국식 비빔밥이 인기메뉴 중 하나라고 관계자는 전했다.

양식 레스토랑 등에서도 채식 요리가 속속 선보여지고 있다.

시부야구 히로오 지역의 스웰 보울

도쿄 시부야구 히로오 지역에 위치한 하와이안 비건 카페인 스웰 보울스에서는 달걀을 뺀 메뉴를 판매하고 있다. 에그 베네딕트 대신 두부 베네딕트를 만들고 하와이안식 해산물 무침인 포키보울을 생선 없이 제공한다.

닛케이는 일본을 찾는 해외 관광객이 늘면서 채식 요리의 인기가 높아졌다고 전했다. 일본 식품 정보업체인 프렘바시 조사에 의하면 2018년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중 4.8%가 채식주의자인 것으로 추정됐다.

올해 열리는 도쿄올림픽을 대비하여 일본 식당들은 해외 관광객 유입에 따른 채식 구요에 대비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고후시 야마나시 현에서 현지 관광업체와 채식 업체간의 만남이 있었다. 많은 관광객들이 후지산을 보러오지만 채식주의자를 위한 음식이 거의 없는 불편이 있었기 때문에 이들이 모였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채식재료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행사에 참가한 업체들은 설명했다. 한 업체 관계자는 “2018년까지만 하더라도 무역박람회 등에서 (채식 관련) 샘플을 나눠줬는데 지난해에는 고객들이 직접 찾아와 달라고 했다”며 달라진 분위기를 전했다.

대기업 역시 채식에 주목하고 있는 모습이다. 마쓰비시 상사는 채식 라멘 스프를 선보였다. 경쟁사인 미쓰이 물산은 미국에 위치한 육류 대체 베처기업에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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