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중반으로 가면서 크리스마스 준비에 분주해지기 시작한 이들이 눈에 보이기 시작하는 것 같다.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의 반짝이는 조명에 맛있는 음식에 크리스마스 선물 준비까지 가슴설레이며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맞이할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요즘이다. 그런데 딱 한가지 짚고 넘어가야할 것이 있어 한번 언급할까한다.
크리스마스 마스 트리가 필수라고 생각하는 독자라면 꼭 한번 챙겨보길
과연 크리스마스 트리는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요즘들어 부쩍 환경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 플라스틱 용기나 일회용품을 줄여나가는 마당에 크리스마스라고해서 예외가 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올 해 구글 검색에 ‘친환경 크리스마스 트리’ 검색 수가 작년에 비해 233% 증가했다고 하니 지구 친화적인 크리스마스를 즐기고자하는 열기가 얼마나 뜨거운지 알만하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대부분 가정에서는 진짜든 플라스틱이든 나무 한그루씩은 이미 가지고 있는 이를 두고 어느것이 더 친환경적인지 혼란이 여전하다. 가짜 나무를 선호하는 쪽에서는 부족한 산림자원을 해치지 않아서 이득이라고는 하지만 PVC로 만들어진 크리스마스트리가 버려진 후 분해되기까지는 수백년이 걸린다.
가디언즈 지의 믿을만한 정보에 의하면 2미터짜리 인공 트리 한 그루는 40kg의 온난화 가스를 배출한다. 3분의 2의 제조산업에서 오고 나머지는 플라스틱을 만드는 공정 중에 배출된다. 중국에서 수출되는 목재의 양이 증가할수록 전체 탄소배출량은 늘어가고 있다.
인공 트리가 만들어내는 배출가스가 진짜 나무의 거의 두배되는 양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는 소각되는 나무의 10배에 달한다.
진짜 나무를 이용하는 것은 인공 나무를 사용하는 것보다 더 나을 수 있지만 단지 크리스마스를 위해 길러지는 상업용 크리스마스 트리를 굳이 늘려갈 필요가 있을까?
그럼에도 이미 가짜 크리스마스 트리를 가지고 있다면 버리지말고 최대한 사용할 수 있을 때까지 오래오래 사용하길 바란다. 적어도 10번의 크리스마스는 사용해야 진짜 나무를 사용하는 것보다 환경에 비교적 적은 영향을 끼치는 방법이다.
만약 실제 나무를 구매하려면 지역에서 자란 나무를 사는 것이 좋고 아무렇게나 태우거나 버리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영국에서만 700백만 그루의 크리스마스가 소모되고 있는 실정이니 나무를 소각하지 않고 분쇄할 수 있는 곳을 찾거나 아니면 마당에 옮겨 심는 방법이 권장된다.
9가지 지속가능한 크리마스 대체 방법
1. 나무를 빌린다.
크리스마스 트리 수요가 많은 영국과 같은 나라에서는 나무 자원의 낭비를 막기 위해 실제로 ‘크리스마스 렌트 사업’이 존재한다. 어느정도 잘 키운 나무를 필요한 가정의 마당에 곱게 심었다가 다시 회수하는 방식이라는데 우리나라의 실정에는 아직 맞지 않는 것 같다. 하지만 아는 지인에게 쓰지 않는 크리스마스 트리를 빌릴 수 있다면 새로 사지 않을 수 있으니 환경도 지키고 크리스마스 분위기도 지키고 1석 2조 아닌가.
2. 이미 집에 가지고 있는 훌륭한 화분을 활용한다.
크리스마스 나무가 꼭 푸른 소나무일 필요가 있을까. 좀더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이미 가지고 있는 집안의 자원을 활용하는 스마트함을 누려보라. 화분 주위에 반짝이줄을 연결하거나 재미있는 장식을 단다든지 심지어는 여러분 스스로가 크리스마스 트리가 되어볼 수 있는 것 아닌가. 재미있는 아이디어로 주변을 한번 즐겁게 해주는 것도 크리스마스의 미덕.
3. 사다리를 크리스마스 트리마냥 꾸민다
집에 있는 목조 사다리가 있다면 간단히 칠하고 장식을 해서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나는 작작품을 만들수도 있다.
4. 술병으로 만들기
술을 즐기고 병을 곧잘 모으는 당신이라면 술병을 활용할 수 있다. 와인병이나 심지어 소주병도 가능하다. 병 안에 조명을 넣어 반짝이게 만든다음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활용한다면 너무나 로맨틱할 것 같다. 그리고 공병을 그대로 모셔놨다가 다음해에 똑같이 재사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5. 바닥에 떨어진 나무 줏어다가 만들기
좀 더 적극적인 창조활동을 즐기는 당신이라면 밖에서 나무를 주워오는 노력도 괜찮을 것 같다. 멋있는 장식을 만들 수 있을 뿐 아니라 당신만의 특색과 개성넘치는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들어 보는게 어떤가.
6. 중고나라에서 산다
스스로 혼자 뭘 만들고 하기가 귀찮기도 하고 금손이 아니라 자신감이 떨어진다면 이미 만들어진 시제품이되 다른 사람이 이제 더이상 사용하지 않는 장식을 재사용하는 것도 환경을 보호하는 뜻깊은 크리스마스를 즐기는 방법이 될 것이다.
7. 집에 쌓여있는 책을 활용한다
책을 좋아하는 당신, 집에 산더미 같은 먼지 뭍은 책무덤이 있다면 한권씩 꺼내볼 차례다. 원 형태로 책을 진열하고 쌓아올라가면서 삼각뿔 형태로 만들어 조명을 두르면 그야말로 어디 내놔도 손색없는 크리마스 장식이다. 이건 무조건 SNS 자랑각.
8. 벽걸이 ‘wall art’ 크리스 마스 장식
2019년이다. 더이상 구식 크리스마스 트리는 필요없다. 굳이 나무 형태로 된 장식물을 바닥에 놓기 보다 당신이 원하는 소재를 활용하길 권한다. 자석이든 스티커든 귀걸이든 아무거나 상관이 없다. 집에 있는 친숙한 소재를 이용해 사람냄새 훔씬나는 크리스마스 장식에 도전해 보길.
9. 코르크 마개로 만드는 크리스마스 트리
요즘 ‘와인 애호가’들이 많다. 자칭 와인 좀 마신다는 분들은 와인 딸 때마다 코르크 마개를 모아놨다가 활용해보길 권한다. 혼자 그 많은 병을 다 따서 마실 순 없으니 동호회 혹은 친구들과 함께 프로젝트를 한번 만들어보는 게 어떤가. 크리마스에도 어차피 마실 와인, 평소에 마시던 와인 코르크 마개를 사용해 장식을 더한다면 와인부심이 더 생기지 않을까.
여러분, 사랑과 애정이 넘치는 따듯한 크리스마스 보내세요~
사진 및 원문 출처 : https://www.livekindly.co/sustainable-alternatives-christmas-tre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