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조가죽 특허출원 증가세

특허청에 따르면 최근 10년간(2010~2019년) 인조가죽 관련 특허출원이 연평균 14% 증가했다고 밝혔다.

동물복지에 대한 관심이 커진 영향으로 친환경 기술에 관한 특허출원도 늘고 있다. 같은기간 4건에서 20건으로 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기술별로는 천연가죽 모방기술 47%, 친환경 기술 41%, 특이기능 부여 기술 8%, 식물성 재료 등으로 가공한 비건 가죽 제조기술 5% 등 순이다.

친환경 기술은 유기용제 최소화 기술 97건, 유해 물질 미첨가 기술 35건, 재사용·재활용 기술 9건, 폐수 발생 방지 기술 5건 순으로 출원됐다. 친환경 기술은 최근 10년간 연평균 20%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인다. 2009년 가죽제품에 대한 유해 물질 안전기준이 제정된 이후와 2015년 개정 이후 시기 대폭 증가했다.

최근 많은 관심을 받는 비건 가죽 제조기술은 2015년부터 출원이 연간 5건 내외였다. 출원인 유형은 대기업(35%), 중소기업(27%), 외국인(24%), 개인(10%), 대학·연구소(4%) 순이었다. 주요 재료로는 파인애플잎, 대나무, 바나나 등이 사용된다.

박주영 특허청 주거기반심사과 심사관은 “인조가죽 특허기술은 동물복지와 친환경이 함께 고려된 ‘친환경 인조가죽 기술’을 중심으로 더 성장할 것”이라며 “재료, 생산, 폐기까지 모든 과정이 환경친화적으로 이뤄지도록 새로운 기술 개발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캘빈 클라인과 토미 힐피거가 속해있는 회사인 PVH는 생명공학 회사인 에코베이티브(Ecovative)와 협업해 비건 가죽을 만드는데 동참하고 있다. 이 제품은 버섯 균사체로 만든 제품으로 가죽 악세사리 및 의류에서 두껍고 내구성이 강한 소재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에코베이티브는 지는 10년간 북미, 유럽, 아시아 전역의 파트너들을 위해 균사체 재료를 생산해 왔다. 올해 초 패션업계의 지속가능성 과제 해결을 위해 에코바티브의 2세대 균사체 소재를 기반으로 한 비건 가죽을 선보인 바 있다.

가죽 제품을 사용하는데는 수개월, 수년이 걸리지만 이 제품은 9일이면 충분히 사용할 만큼 성장하는 원 재료를 사용한다.

작년부터 비건 가죽을 사용하는 회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아디다스, 스텔라 매카트니, 룰루레몬 뿐만 아니라 케링그룹(구찌, 생로랑, 발렌시아가, 알렉산더 맥퀸이 속한 회사)도 생명공학 스타트업 볼트 스레드와 파트너 관계를 맺고 비건가죽을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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