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도 비건이 가능할까?

강아지가 비건식을 할 수 있을까? 이 문제를 둘러싸고 많은 논란들이 있다. 어떤 사람들은 강아지가 채식으로도 괜찮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영양적 관점에서 절대 안된다는 사람도 있다. 어떤것이 옳은지 알아보자

정말 채식이 가능한가?

간단히 말하자면 ‘가능하다’. 기술적으로는 개는 살아남을 수 있고, 채식만 하고도 죽지 않고 생명을 이어갈 수 있다고 터프츠 대학의 커밍스 수의학 센터는 말한다. 개가 늑대 조상처럼 육식동물이라고 흔히 믿고 있지만 사실 개는 잡식동물이다.

김재영 한국고양이수의사회 회장은 ” 고양이는 육식성 동물이기 때문에 채식을 시킬 경우 심각한 영양불균형이 생기지만, 개는 잡식성이기 때문에 대체육류로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는 비건사료를 주는 것은 불가능한 말은 아니다”라며 “다만, 사료를 먹이는 것이 균형잡힌 영양을 공급하려는 것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라고 덧붙였다.

반려동물영양연구소의 정설령 대표는 “개의 경우에는 가능하지만 매우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하다. 식물성 단백질에 부족한 메티오닌도 중요하며 아미노산 균형을 맞추기 위해 따로 넣는 경우 자견과 자료에 독성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왜 채식이 강아지에게 위험한가?

개가 살아가기 위한 필요한 모든 영양요소를 찾아 비건식으로 만드는것은 수의학 영양사들에게도 매우 어렵다고 터프츠 박사는 말한다. 과일과 채소는 개가 잘 자라도록 도울 수 있는 비타민과 항산화제를 제공하지만, 필요한 양의 지방과 단백질이 부족하다. 콜라겐, 엘라스틴, 케라틴과 같은 동물성 제품에서 유래된 단백질은 모두 건강한 피부, 근육, 관절에 필수적인 것으로서 채식주의 식단에서 유래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어렵다. 자칫 잘못하면 심각한 건강상의 합병증과 영양실조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비건이 많은 미국에서도 반려동물에게 채식을 시키는 것을 꺼리고 경우가 있다. 캐나다 궬프대학교에서 미국과 영국, 호주, 뉴질랜드 반려인들을 대상(반려견 2940마리, 반려묘 1542마리)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반려견 97%, 반려묘 99%가 육류가 포함된 사료를 먹이고 있다고 답했다. 비건 반려묘 보호자 10% 비건 반려견 보호자 30%만이 식물성 대체육류를 사용한 사료를 공급하고 있었다.

설문조사 응답자 75%는 비건사료를 지급했을때 반려동물의 건강에 아무런 악영향이 없을 경우 일반 사료대신 비건사료를 먹일 의향이 있다고 답했으나, 비건사료에 대한 우려는 있었다. 응답자들 91%는 식물성 비건사료가 반려동물의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걱정된다고 언급했다. 특히 육식이 주인 고양이를 기르는 보호자들은 비건사료에 대한 신뢰가 낮았다.

당신이 채식을 하는 이유가 오로지 건강과 연관되어 있다면, 당신이 얻는 이득이 당신의 애완동물에게 이어지지 않는다는 걸 기억해야 한다. 그리고 당신이 개에게 건강한 식단을 먹이고 싶다면 수의사와 상담해보자. 고기 대신 다른 양질의 영양소를 제안받고 음식을 만들어보자. 결론적으로, 기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이상과는 다르게 너무 어렵고 위험하기까지 하다.

동물의 복지를 걱정하는 것은 존경스럽지만 당신의 가장 친한 친구에게 당신이 선택한 음식을 주는것보다 우선해야 하는건 그들의 생명과 건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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