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비빔밥축제와 친환경 목표의 모순

축제 개요

전주에서 열리는 비빔밥축제는 매년 열리는 지역의 대표적인 음식 축제다. 15일, 쓰레기 없는 축제를 위한 전북시민공동행동(이하 공동행동)에 따르면 지난 3∼6일 전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전주비빔밥축제에서 한 시간 만에 약 4만7천개의 쓰레기가 배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회용품 사용

전주비빔밥축제는 매년 많은 사람들을 끌어모으는 대규모 행사로, 축제의 분위기를 돋우기 위해 다양한 일회용품이 사용된다. 주최 측에서는 한국기록원 등재를 목표로 준비한 1963명의 대형 비빔밥 비비기 퍼포먼스를 위해 일회용 모자, 앞치마, 장갑, 비닐봉지, 일회용 숟가락 등을 제공했다. 이러한 물품들은 참여자들의 편의를 위한 수단으로 활용되지만, 사용된 일회용품의 양은 상당히 큰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참가자들은 약 24종의 일회용품을 사용한것이 단순히 한번의 퍼포먼스를 위해서 사용한 이유로 비판받고 있다. 일회용품 한 개당 배출되는 쓰레기의 양은 그 자체로도 문제가 되는데, 일회용품이 사용된 후 대량으로 처리되어야 하는 쓰레기는 환경 오염과 자원 낭비를 더욱 악화시킨다.

주최측은 이 축제를 친환경 축제로 만들겠다며 다회용기 사용을 늘리고 재활용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이후에 생긴 일이라 더 큰 문제로 지적된다.

또한 환경단체는 정수기의 부재에 대해서도 비판하고 있다. 축제 현장에 정수기가 없다 보니, 많은 관람객들은 생수병을 구입해야 하며, 결과적으로 일회용 생수병의 사용이 급증하게 됐다. 이러한 상황은 친환경 행사로서의 이미지와 상반되며, 환경 단체들은 보다 지속 가능한 방법으로 물을 제공할 수 있는 장치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언 및 향후 계획

전주비빔밥축제는 지역사회와 경제에 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더이상 무시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따라서, 전주시는 향후 축제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몇 가지 중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 필요하다.

첫째, 축제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를 최소화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 가이드라인은 모든 참가자와 부스 운영자에게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도록 유도해야 하며, 재활용 가능 제품을 우선적으로 사용하도록 장려해야 한다.

둘째, 쓰레기 감축 계획을 구체적으로 마련해야 한다. 이는 쓰레기 분리 배출 시스템을 강화하고,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캠페인을 시행하는 것을 포함한다. 쓰레기 감축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마련하여 지역 주민과 방문객 모두가 이 목표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예를 들어, 재사용 가능한 용기나 에코백을 사용하는 시민들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식이 있다.

마지막으로 전주시는 축제 개선을 위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지속 가능한 축제 모델을 연구하고, 다른 차별화된 지역 축제의 성공 사례를 벤치마킹하여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예를 들어, 시범적으로 실시할 수 있는 ‘쓰레기 없는 축제’ 운영 사례를 통해 성공적인 접근 방식을 하나하나 실천해 나가는 방안이 있다. 이런 조치는 전주비빔밥축제를 환경 친화적인 행사로 발전시키는데 중요한 초석이 될 수 있다. 향후의 축제에서는 지역 사회와 환경을 중시하며, 지속 가능한 발전을 실천하는 자세가 꼭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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