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대학메뉴에서 96%의 고기메뉴 사라진다

올 가을부터 베를린의 4개 대학들에서 온실 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도시 전역의 34개 구내 식당에서 제공되는 메뉴에서 약 96%의 고기메뉴를 제거하겠다고 밝혔다.

10월 한달동안 대학의 메뉴의 68%는 비건 옵션, 28%의 채식 옵션과 2%의 생선 옵션으로 제공할 예정이며 일주일에 4번만 고기 선택권을 제공할 예정이다.

고기 대신 구은 고구마 위에 얹어진 곡물, 비트, 깨 등 다양한 식물성 선택권이 학생들에게 주어진다. 대학들의 메뉴 전환을 돕는 단체인 ‘Studierendwerk’의 다니엘라 쿰믈은 “학생들이 식당에서 기후 친화적인 식사의 요청이 반복적으로 있었기 때문에 우리는 새로운 식당의 메뉴를 개발했다”고 가디언지와의 대화에서 밝혔다.

독일의 변화

2019년 베를린에서 1만4000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13.5%가 비건이라고 밝혔다. 이는 독일 전체 인구와 비교했을 때 상당히 높은 비율이다. 그 해 Studierendwerk의 베를린 암은 베를린 공과대학교 캠퍼스에 ‘베지 2.0(Vegie 2.0)’을 여는 데 일조했다. “채식과 비건 캔틴의 큰 성공은 학생들의 소비자 행동이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해 주었습니다”라고 베를린 암의 멤버인 학생 쿰레는 말했다. 또 “동물을 기반으로 한 제품들이 줄어드는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독일은 육류 중심의 요리가 많은 나라다. 그러나 젊은 세대는 식단 변화와 함께 기후 변화에 맞서기 위해 식물성 식품쪽으로 빠르게 가까워지고 있다. 베를린에 본사를 둔 비건 식료품 체인 비건즈(Veganz)가 발표한 2020년 보고서에 따르면 독일의 비건 인구는 2016년 이후 두 배로 증가해 총 인구의 약 3.2%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260만 명의 독일인이 비건임을 의미한다.

이 지역의 대형 레스토랑 체인점들은 이러한 식생활의 변화에 적응하고 있다. 맥도날드는 2019년 독일 내 대형 식품업체 네슬레가 가든고메 브랜드로 만든 비건 인크레더블 버거(현 ‘센세셔널 버거’)를 선보인 바 있다.

경쟁사인 버거킹도 독일에서 식물에 기반한 옵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올 여름 쾰른에 고기가 없는 버거킹 매장을 열면서 한 단계 더 나아갔다.

쾰른은 다른 나라에서는 치킨 로얄로도 알려진 긴 참깨 분에 비건 치킨 너겟과 비건 마요네즈와 함께 제공되는 식물 기반 치킨 샌드위치인 ‘The Vegetarian Butcher’가 만든 식물 기반 고기 옵션만을 한정판으로 제공한 바 있다.

독일은 2050년까지 EU가 탄소중립에 도달하도록 돕기 위해 네덜란드, 프랑스와 협력하고 있다. 독일 소비자들이 지지하는 한 가지 조치는 고기의 부가가치세(VAT)를 인상함으로써 환경 비용을 충당한다는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DVJ인사이트가 올해 초 참동물단백질가격(TAPP) 연합을 대표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소비자의 70%가 과일과 야채에 대한 부가가치세를 낮추고 동물복지 개선과 탄소 지원을 위해 수입을 사용한다면, 고기에 대한 부가가치세 인상도 동의한다고 밝혔다.

폭스바겐 소시지 판매중단

독일인들은 소시지를 자동차만큼이나 자랑스러워하며 사랑했다. 지난달 독일 자동차 회사인 폴크스바겐은 볼프스부르크에 있는 본사 식당에서 유명한 커리부르스트를 포함한 고기 판매를 중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폴크스바겐은 자동차를 생산하는 브랜드로 잘 알려져 있지만 사실 1973년부터 소시지인 커리부르스트를 생산해 왔다. 하루에 1만8000개의 제품이 생산되는 사실 소시지를 자동차보다 더 많이 만들어 왔다.

폭스바겐은 직원들에게 인간과 행성의 건강을 모두 지원하는 메뉴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다. 폭스바겐 서비스팩토리 가스트로노미앤드케이터링의 닐스 포타스트 미슐랭 셰프의 주도로 2025년까지 공장 농장에서 고기를 제공하는 것을 중단하겠다는 사명의 일환으로 본사 카페테리아를 탈바꿈시키고 있다. 독일 전역의 48개 카페테리아 중 일부는 이미 비건 카레부르스트와 6만 명의 폭스바겐 직원들이 이용하는 본점 카페테리아에서 잭후르트와 가지에 기반한 패티로 만든 버거 등 보다 지속 가능한 식물성 제품으로 대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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