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클 버거, 점포당 하루 20개 팔린다

최근 소셜미디어(SNS)에서 롯데리아의 채식버거가 화제다. 지난 13일 나온 신제품 ‘미라클 버거’ 관련 후기가 인스타그램이나 트위터 그리고 유튜브 등에 속속 올라오고 있다. 미라클 버거는 패티 등 모든 요소를 식물성 재료로 만든 채식 햄버거다.

맛에 대한 평가는 제각각이다. 다만 이들 리뷰에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식문화가 점점 더 다양화하고 있다는 놀라움이다. 미국이나 유럽 등에서 채식주의 혹은 비건(vegan)은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식습관으로 자리잡았으나 국내에서는 소수의 취향으로 받아들여졌었다. 그러나 국내 최대 햄버거 프랜차이즈가 식물성 식재료를 활용한 햄버거를 내놨다는 건 채식이 급속도로 보편화하고 있다는 의미다.

판매된지 일주일이 채 되지 않았기 때문에 미라클 버거의 성패를 논하기는 이르지만, 일단 출발은 매우 성공적이다. 롯데리아에 따르면 미라클 버거는 점포당 하루에 약 20개 팔리고 있다. 베스트셀러인 불고기 버거는 65개 가량 팔린다. 롯데리아는 전국에 약 1350개 매장이 있다. 판매량이 결코 적지 않은 셈이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예상을 뛰어넘는 성과”라고 했다.

https://youtu.be/ZyJMvZGC1nc

미라클 버거의 성공은 다른 햄버거 프랜차이즈 또한 채식주의를 위한 제품을 판매하게 할 거라는 예상도 나온다. 맥도날드·버거킹은 이미 일부 국가에서 채식 버거를 팔고 있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국내 채식 시장이 지금보다는 더 커져야 다른 업체도 뛰어들겠지만, 많은 업체들이 현재 채식 흐름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https://youtu.be/Mx2Gpce7ezg

유통업계는 이미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롯데마트는 지난달 말부터 온라인몰에서 비건 상품만 모아 판매하는 기획전을 진행 중이다. 식품 뿐만 아니라 생활용품이나 화장품 등 570가지 제품을 모았다. 10가지 채소로 만든 ‘오뚜기 채황라면’, 식물성 마요네즈인 ‘해빗 건강한 마요’, 동물 실험을 하지 않은 화장품 ‘발레아'(Balea) 등이다.

마켓컬리도 지난달 채식 테마관을 열었다. 소비 트렌드에 가장 민감한 편의점도 채식을 공략하고 있다. 씨유(CU)는 지난해 11월 업계 처음으로 ‘채식주의 간편식 시리즈’를 내놨다. 식물성 재료를 활용한 도시락·버거·김밥 등이다. 같은 달 세븐일레븐은 식물성 고기로 만든 만두, 콩단백질로 만든 고기가 쓰인 햄버거 등도 출시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채식 관련 제품이나 기획전이 앞으로 더 잦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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