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과 환경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육류를 대신할 수 있는 식물성 대체육 제품이 늘어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식물성 대체육 15개 제품을 분석한 뒤 그 결과를 발표했다.
건강과 환경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육류를 대신할 수 있는 식물성 대체육 시장이 커지자 제품의 품질과 안전성 및 표시실태를 조사하고 나선 것이다.
분석 결과, 대체육 제품은 콜레스테롤이 없고 햄버거용 소고기 패티보다 단백질 비율이 높았다. 그러나 일부 제품은 포화지방과 나트륨 함량을 낮출 필요가 있었다. 또 식물성 대체육의 식품 유형, 표시 등에 대한 국내 규정이 없어 이에 대한 기준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15개 제품 100g당 평균 영양성분 함량은 ▲열량 228kcal(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11%) ▲탄수화물 12g(4%) ▲단백질 17g(31%) ▲지방 13g(24%) ▲포화지방 4g(27%) ▲나트륨 527mg(26%)이었다. 콜레스레롤은 전 제품에서 검출되지 않았다. 해당 결과만 놓고 봤을 때 식물성 대체육의 단백질 함량은 평균적으로 같은 양의 소고기 패티보다 높았다. 포화지방 및 나트륨 함량은 상대적으로 낮거나 비슷했다.
15개 제품 모두 식품첨가물, 색소 기준을 준수하고 있었다. 대두를 산으로 분해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해물질 ‘3-MCPD’나 발색을 위해 사용되는 아질산이온 모두 기준에 적합했다. 또 소브산, 안식향산, 데히드로초산, 파라옥시안식향산메틸 등의 카라멜색소도 검출되지 않았다.
또 조사대상 제품은 ‘비건’ 등 식물성 관련 문구를 제품에 표시하고 있었는데 일부 제품에는 동물성 원료인 계란 함유 표시가 있다. 예를 들면 ‘No Meat’ 제품, ‘콩고기 스테이크, 식물성 프로틴’, ‘No beef, No pig’라고 표시된 제품에 난백, 계란 함유가 성분표에 표시되어 있어 혼란을 줄 가능성도 제기했다.
하지만 영양성분 함량이 표시값과 차이가 나거나 재활용 및 분리배출 표시에 개선이 필요한 제품들도 있었다. 이와 관련, 한국소비자원은 국내엔 식물성 대체육에 대한 원료와 제조기준이 아직 없어 채식을 위해 식물성 대체육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은 제품의 표시사항을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