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 인구도 늘었지만 육류소비도 늘었다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올라온 연구논문에 따르면 현재의 식량체계를 그대로 이어가면 화석연료의 사용을 멈춰도 파리 기후협약에서 제시한 산업화 이전과 비교해 1.5~2도 상승을 억제하겠다는 목표에 도달하지 못한다는 결론이 나왔다. 현재와 같은 상태라면 온실가스 배출량은 2100년 1조3560억톤에 이르고, 전 지구 평균온도 상승폭은 이미 2051∼2063년에 파리기후협약 목표인 1.5도를 상회하며, 21세기 말 2도 목표에도 가까이 갈 것이라고 연구팀은 분석했다.

이런 환경의 심각성과 더불어 채식시장은 계속 성장하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얼라이드 마켓리서치에 의하면 전 세계 대체육 시장 규모는 2025년 75억 달러(8조 6843억원)로 2017년 42억 달러(4조 8628억원) 대비 78.6% 늘어날 전망된다. 세계의 채식 시장 중에서 대체육시장의 성장세가 가장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2019년부터 2026년까지 예상된 대체육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CAGR)은 12%로 두 자릿수 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의 전 세계적인 유행과 함께 환경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거대 패스트푸드 체인들이 앞다퉈 대체육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맥도날드, 버거킹 뿐만 아니라 던킨도너츠, 베스킨라빈스 등 많은 회사들이 대체육 회사인 ‘비욘드미트’와 협력하고 있으며 소비자들 역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인당 채소 소비량은 2018년 165.3㎏에서 지난해 152.8㎏으로 12.5㎏ 줄었고, 과일 소비량은 같은 기간 57.5㎏에서 56.6㎏으로 0.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지난해 1인당 육류 소비량은 54.6㎏으로, 2018년(53.9㎏)보다 0.7㎏ 늘었다. 쇠고기가 2018년 12.7㎏에서 지난해 13㎏으로 0.3㎏ 늘었고 돼지고기는 같은 기간 27㎏에서 26.8㎏으로 줄었다. 육류 소비량은 2016년 46.5㎏에서 2017년 49.1㎏으로 줄었으나 이후 다시 늘어나기 시작해 2018년 53.9㎏으로 사상 최대로 늘었고, 지난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논벼를 주료 재배하는 농가의 비중은 2019년 39.1%로 1985년 82.9%에 비해 43.8%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소비자들의 입맛이 쌀을 소비하는것에서 다른 곡류로 옮겨갔으며 고기 섭취 역시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세계자연기금(WWF) 소속의 노르웨이 비영리단체 ‘이에이티’(EAT)와 의학저널 랜싯의 공동위원회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브렌트 로건은 “개혁을 하지 않으면 식량체계발 온실가스 배출은 2050년께 두배로 늘어날 것”이라며 “2050년까지 붉은 고기 등의 소비를 50%까지 줄여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에이티-랜싯공동위원회는 올 여름 발간한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식습관’ 보고서에서 주요 20개국(G20) 1인당 음식소비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량이 지구가 감당할 수 있는 한계 이내인 국가는 인도와 인도네시아뿐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의 경우 지금과 같은 음식 소비 행태를 유지한다면 2050년 해당 분량의 음식 생산을 위해 지구 2.3개 필요한 것으로 보고서는 분석했다.

댓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