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주의자는 요로감염증의 위험이 낮다는 연구가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최근 게재됐다.
대만 쯔치대 연구팀은 10년 동안 대만에 거주하는 9,274명의 참가자를 추적 관찰하며 연구한 결과 이들 중 3분의 1은 종교상의 이유로 패식주의자였는데 분석 결과 채식주의자가 육식을 먹는 사람보다 요로감염증에 걸릴 위험이 16%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요로감염증을 유발하는 대장균이 닭고기와 돼지고기 등에 포함될 수 있기 때문으로 추측했다.
요로감염증은 소변이 통과하는 장기(요로)에 생기는 감염 질환을 말한다. 요로 감염증은 상부 요로감염증과 하부 요로감염증으로 나뉘는데 비교적 하부 요로감염증이 흔하며 다뇨증·절박뇨(소변을 참을 수 없는 상태)·아랫배 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남성은 주로 요도염이 많고 여성은 방광염·신장염이 흔하다. 연구팀에 의하면 요로감염증은 남성의 8 명중 1명, 여성 2명 중 1명이 겪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여성은 요도가 짧고 넓어 세균이 쉽게 번식해 남성보다 요로감염증 발병률이 더 높다.
연구를 주도한 진론 린 박사는 “여성은 특히 요로감염증으로 고통받는 경우가 많다”며 “요로감염증 발병률을 낮추고 싶다면 채식 위주의 식단을 권장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