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마트 ‘ALDI’ 비건 제품 털기

독일의 흔한 동네 마트 풍경

우리나라의 동네 마트라고 볼 수 있는 ‘ALDI’알디에서 비건 식품을 찾아보자. 독일에 거주하는 필자의 지인을 특파원으로 보내 직접 조사해 온 내용인데 “마트가서 비건 제품 좀 찍어서 보내봐.” 라고 이야기하니 며칠 후 대략 50여개의 카톡사진이 일시에 전송되었다. 이걸 뭐 어떻게 하라고 사진만 잔뜩 보낸 것인지 잠시 고민에 휩싸였으나 외국의 다양한 비건 제품들을 살펴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독일을 비롯한 유럽에서는 비건 열풍을 넘어 하나의 생활 방식으로 자리잡고 있고 비건 실천 인구 역시 상당한 수준이다. 따라서 유기농 제품만 따로 취급하는 마트가 따로 있기도하지만 매일 장을 보는 일반 동네 마트에 가더라도 비건 관련 제품이 상당히 많은 편이다. 진열코너가 따로 마련되어 있거나 다른 일반 제품과 함께 진열되어 있더라도 비건 관련 표시가 눈에 잘 띄게 되어있어 찾기가 쉽다.

두부를 원재료로 한 여러 타입의 육류 대체 식품이 진열되어 있고 종류도 다양하다. 내용물을 확인할 수 있도록 투명한 포장이 되어 있는데 그 맛이 궁금하다.

비건 와인이라니… 포도가 주 원료일텐데 게다가 비건이라면 대체 어떤 과정으로 만들어진 것인가?

자고로 술이라는 것은 그저 알코올 섞인 물이라고 이해하고 있는 필자로서는 매우 궁금해지는 부분이다. 독일에 가면 꼭 비건 술부터 마셔보고 싶다. 그리고 저 와인 가격은 무엇? 2.8유로라고 계산하더라도 현재 환율 기준 한화로 약 3600원에 불과하다.

커리나 파스타를 쉽게 만들 수 있도록 비건용 소스가 따로 나온다. 편의성이 높아진다는 것은 그만큼 비건 실천도 유리하다는 뜻 아닐까. 바쁜 아침이나 귀찮은 저녁, 후다닥 때울 수 있는 비건 식단이라니.. 부럽다.

병과 캔, 종이팩에 담겨진 다양한 과일 및 야채 주스.

비건 초콜렛을 비롯한 다양한 에너지바, 스낵도 있다. 과자를 먹고 싶지만 비건인지 확인하지 못해 한참이나 과자코너 앞에서 서성이던 경험에 비교해보자면 이 곳은 즐거운 고민이 가득할 것 같다. ” 아.. 오늘은 과자 뭐 사먹지??”

생리대 혹은 패드에도 비건 표시나 유기농 표시가 눈에 드러나게 잘 되어 있다.

일상에서 거의 매일 사용하는 핸드크림이나 선크림같은 화장품 역시 어렵지 않게 비건제품을 확인하고 구매할 수 있다. 먹는 것만큼이나 피부에 직접적으로 닿는 것인 만큼 건강하고 무해한 제품인지 궁금해하고 고민이 되는 건 누구에게나 마찬가지의 일인 것 같다. 게다가 그냥 일반 마트에서 먹을 것 고르면서 같이 고르는 화장품이라니, 쉬워도 너무 쉽다.

이 정도까지 비건 제품을 어렵지 않게 구하고 쉽게 소비할 수 있는 것은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이제 안전한 환경과 건강한 먹거리에 관심을 가지고 있고 기꺼이 돈을 지불할 의향이 있다는 것이 배울 점이 아닌가 싶다.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비건에 대한 관심이 일반화되지 않았지만 그만큼 앞으로 비건 사업에서의 성장 가능성은 무한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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