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이자 자선가인 빌 게이츠는 자신의 세번째 책인 ‘기후 재앙을 피하는 방법(How to Avoid a Climate Disaster)’을 발표했다. 책을 통해 그는 기후 위기에 대한 복잡한 해결책을 상세히 다루고 있다. 부유한 나라들이 환경 파괴적인 동물 농업에서 벗어나 실험실에서 재배한 제품이 고기의 대안임을 강조했으며 2050년까지 기후재앙을 막지 못한다면 이로 인한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73명이 사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번 출간되는 책은 첫번째인 ‘미래로 가는길(Road Ahead)’, ‘빌게이츠@생각의속도(Business@The Speed of Thought)’에 이은 책이다. 그동안 IT와 테크놀러지에 기반한 책을 써 왔던 그가 이번엔 환경과 기후변화에 대한 책을 쓴 것에 대해 의미가 있다. 전 세계를 다니며 에너지문제, 환경문제, 기후변화를 직접 눈으로 목격한 후 그의 관심사는 환경으로 옮겨갔고 지난 10년간 기후, 에너지, 농업, 해양과 해수면, 빙하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만나 오랜시간 고민하고 공부해 왔다고 한다.
이 책의 출간을 앞두고 게이츠는 MIT 테크놀로지 리뷰와 함께 지구를 구하기 위해 필요한 혁신과 행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빌게이츠는전 세계 모든 국가들이 전통적으로 사육된 쇠고기의 대안으로 배양육으로 전환할 수 있는지에 관한 전망에 대한 질문에 “저는 가장 가난한 80개국이 배양육을 먹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나는 모든 부유한 나라들이 100% 합성 쇠고기로 옮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맛의 차이에 익숙해질 수 있고 시간이 지나면 더욱 맛이 좋아진다는 주장이 있습니다”고 말했다.
게이츠는 실험실에서 재배한 고기가 상업적으로 실용화되는 것에 대해 회의적이지만 비욘드 미트(Beyond Meat)나 임파서블 푸드(Impossible Foods)와 같은 식물 기반 회사들은 동물 고기와 완전히 경쟁할 수 있는 로드맵, 품질 로드맵, 비용 로드맵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오늘날의 규모로 볼 때 그들은 전 세계 육류의 1%를 대표하지는 않지만 그들은 그들의 길을 개척하며 가고 있다고 말했다.
게이츠는 오랫동안 운영해 온 블로그인 ‘게이츠 노트’를 포함해 한동안 동물 농업의 해로운 영향에 대해 목소리를 높여왔다. 기후 변화와 싸우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게이츠는 비건 브랜드인 비욘드 미트, 곰팡이에 기반을 둔 기술 스타트업 네이처스 핀드, 배양육 회사 멤피스 미트를 포함한 동물 농업을 대체할 준비가 된 몇몇 회사에 투자했다. 게이츠 외에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버진 창업자 리처드 브랜슨 등 억만장자가 포함된 펀드인 ‘브레이크스루 에너지벤처스’를 통해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는 식물 기반 식품 생산업체가 생명공학 플랫폼을 통해 더 큰 인구통계에 도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식품기술 기업 모티브에도 투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