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및 음료 회사인 돌(Dole Sunshine Company)은 혁신적인 비건 파인애플 가죽을 생산하는 피냐텍스의 회사인 아나나스(Ananas Anam)와 제휴했다.
이번 제휴는 2025년까지 과일 음식물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돌의 목표 중 하나다. 회사는 피냐텍스와 같은 지속가능한 가죽대안을 만들기 위해 식품 폐기물을 활용해 환경에 영향을 줄여가고 있다. 돌의 필리핀 농장은 세계에서 가장 큰 파인애플 농장 중 하나다.
비건 가죽회사인 아나나스는 이번 제휴를 통해 돌의 수확한 파인애플 식물 잎을 채취해 세척, 건조, 가공해 부직포 그물을 만들어 지속 가능한 피냐텍스 소재에 사용될 예정이다. 스페인 디자이너 카르멘 히조사가 2016년 개발한 피냐텍스는 색소와 코팅 처리로 화려하고 내구성이 뛰어나며 방수성이 뛰어난 비건 가죽을 만드는 등 특화된 마감을 특징으로 한다.
파인애플 잎을 가죽으로 바꾸다
이 지속가능한 소재를 만드는 과정은 필리핀의 생계형 농업인들에게 새로운 소득원천을 제공하고 확장 가능한 상업산업을 구축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 파인애플 산업에서 폐기되는 825톤의 잎을 태우면서 발생하는 264톤의 이산화탄소가 방출되는 것을 막는다.
아나나스 아남의 최고경영자(CEO) 멜라니 브로이엔겔케스는 “돌과 파트너십을 통해 필리핀에 있는 우리 기업은 패션뿐만 아니라 가구 및 자동차 분야에서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피냐텍스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훨씬 더 많은 양의 파인애플 잎 섬유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돌의 팀과 현장에서 긴밀히 협력하면서 농업 공동체 간에 보다 광범위한 긍정적 사회적 영향을 창출하고 환경 발자국을 지속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인애플 가죽의 유행
피냐텍스는 출시 이후 1000여 개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에서 인기 있는 비건 대안이 됐다. 패션 브랜드 휴고보스는 2018년 아나나스와 손잡고 BOSS 멘스웨어 컬렉션 한정판 비건 스니커즈 신제품을 만들었다. 대형 유통업체인 H&M은 2019년 피냐텍스를 비롯한 혁신적이고 지속 가능한 여러 직물을 사용했다. 호텔 체인인 힐튼 호텔은 런던의 첫 올비건 스위트룸에서 동물 가죽 대신 파인애플 가죽을 사용했다.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는 유명한 신발 시리즈인 ‘에어포스 1’에 파인애플 잎으로 만든 피냐텍스 비건 가죽을 사용했다. 이 스타일은 나이키의 해피 파인애플 컬렉션의 일부이며 에어 맥스 90, 에어 맥스 95 및 에어 줌 타입 스타일에도 도입됐다. 이 도입을 위해 가죽 패치를 버리고 피냐텍스를 이용한 스우시와 로고를 제작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