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날 행사] 광화문에 비건들이 모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뿐 아니라 사스, 메르스 등 신종 바이러스 감염병이 동물을 착취하고 도살, 식용하는 과정에서 생겼다고 주장했다.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비건(Vegan)을 지향하는 모든 사람들’ 주최로 열린 채식을 촉구하는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육식 중단과 채식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 출처_UPI뉴스

현재 코로나19는 국내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실천과 정부의 적극적인 대처로 점차 안정세를 기대하고 있으나 유럽과 미국 등에서는 수만명에 이르는 사망자와 경로 조차 확인 할수 없는 확진자가 폭증하는 가운데 의료진 조차 보호받을 수 없는 비극적인 상황에 처해있다. 과히 폭력없는 전쟁과도 같은 상황에서 모두가 불안감을 가지고 있지만 이번 코로나19의 근본적인 원인과 사회적 고민은 부족하기만 하다. 오로지 백신과 치료제만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이것이 과연 근본 대책이 될 수 있을까?

‘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하면 1970년대 이후 최근 50년간 새로 발생한 인간 전염병의 75%가 동물로부터 유래됐다고 한다. 이번 코로나19 뿐 아니라 사스, 메르스, 에볼라, 신종플루 등은 우리 인간이 동물을 착취하고 동물을 도살, 식용하는 과정에서 생긴 전염병들이다. 

매년 전세계적으로 1,000억 마리 이상의 소, 돼지, 닭, 오리, 양 등의 동물들이 인간의 음식으로 쓰여지기 위해 죽어가고 있다. 물에서 살아가는 ‘수생’ 동물들까지 합하면 그 숫자는 헤아릴 수 없는 천문학적인 숫자이다. 더 싸게 더 많이 고기를 먹으려는 사람들의 욕심이 동물들을 ‘공장식 축산’으로 내몰았고, 수많은 동물들은 오늘도 끊임없는 동물학대로 고문받고 있다. 

그리고 오염되고 불결한 공장식 축산은 각종 세균과 바이러스 생산공장 역할을 하면서, 수많은 신종, 변종 전염병을 만들어내며 우리 인간을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육식은 고혈압, 당뇨, 심장병, 각종 암 등으로 우리의 건강을 심각하게 망치고 있다.

세계적인 환경연구단체인 ‘월드워치(World Watch)’ 연구소에 의하면 지구온실 가스의 51%이상이 축산업에서 발생하며 이는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의 중요한 원인이 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기후 위기는 가뭄, 홍수, 혹서, 혹한, 기아, 질병 등을 발생시키며 지구를 파괴시키고 있다. 

특히 기후 위기는 전 세계가 함께 지금 당장 대응해야 할 중요 과제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우리나라는 그에 적절한 논의 조차 제대로 이슈화되지 못하고 변방의 외침 취급이 되고 있다. 당장의 위기에 대처하기 바빠 앞으로 닥쳐올 거대한 쓰나미급 기후 재앙을 외면한다면 이 또한 눈 뜬 장님 아닌가.

오늘 지구의 날을 계기로 지구 환경 보호에 대한 중요성을 깨닫고 경각심을 가지게 되길 바란다. 우리가 지금 이순간에 발을 딛고 서있는 이 땅, 숨쉬는 이 공간이 바로 실존하는 지구이며 지켜야할 대상이다.

오늘 4월 22일 수요일 8시에 전세계적인 소등행사가 10분간 펼쳐질 예정이다. 이 지구평화적 행사에 각계 각층 유명 인사 및 셀럽들이 동참을 권유하고 호소하고 있다.

전 인류에게 고하노니, 오늘 밤 8시, 불을 끄시오!
사진출처 : 뉴시스

사진 및 기사 출처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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