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소비자 75%, “식물성 고기·유제품에 여전히 관심”

전 세계 소비자 4명 중 3명은 식물성 고기와 유제품 대체품에 여전히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식품기업 ADM이 최근 발표한 ‘2025 대체 단백질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밀레니얼과 Z세대를 중심으로 건강과 지속 가능성, 다양성을 추구하는 식품 소비가 확산되면서 식물성 식품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특히 소비자의 46%는 ‘플렉시테리언(flexitarian)’ 식단을 따르고 있다고 응답해, 식물성과 동물성 단백질을 혼합해 섭취하는 방식이 전 세계적인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줬다.

보고서에 따르면, 밀레니얼과 Z세대 소비자의 약 70%는 단백질 섭취에 대한 관심이 높으며, 이들은 전통적인 육류뿐 아니라 식물성·발효 기반 단백질, 균사체, 조류 등 다양한 대체 단백질을 적극 수용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ADM 측은 “Z세대의 소비력이 본격화됨에 따라 향후 단백질 제품에 대한 수용성과 다양성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발효 단백질, 새로운 대체식품 기술로 급부상

보고서는 발효 기반 단백질이 식품 산업의 ‘차세대 주류’로 떠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전 세계 소비자의 64%가 발효 기술을 활용한 식물성 고기·유제품 제품에 관심을 보였으며, 밀레니얼의 72%, Z세대의 68%가 특히 높은 수용도를 나타냈다.

ADM은 “발효 단백질은 투자 시장에서도 예외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향후 대체 단백질 시장의 핵심 기술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소비자들이 가장 익숙하게 여기는 식물성 단백질로는 대두와 병아리콩, 렌틸콩 등이 꼽혔다. 응답자의 83%는 대두 단백질이 근육 생성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으며, 81%는 지방 섭취를 줄이는 데 효과적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렌틸콩은 인지도에 비해 소비율이 낮아(20% 격차), 향후 확대 가능성이 큰 식품으로 평가받았다. 렌틸콩은 맛과 영양, 청정 이미지 측면에서 플렉시테리언의 식품 선택 기준과 잘 부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물성 식품 선택 시 가장 큰 동기는 건강과 맛이었다. 플렉시테리언의 63%는 ‘맛’과 ‘영양’을 동시에 고려한다고 밝혔으며, 86%는 다양한 식품군에서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 더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플렉시테리언의 78%는 대형 유통사의 자체 브랜드 제품이 유명 브랜드 못지않다고 평가했으며, 이는 특히 브라질과 호주에서 두드러졌다.

체중감량 약물 열풍, 식물성 식품 시장 자극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GLP-1 계열 체중감량 약물의 확산이 식물성 단백질 수요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플렉시테리언의 77%는 식물성 단백질이 체중 감량에 효과적이라고 응답했으며, 미국 내 GLP-1 사용자 중 64%는 식품의 단백질 함량을 더 주의 깊게 확인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식이섬유 섭취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으며, 전체 소비자의 49%가 식이섬유 섭취량을 늘리고자 노력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최근에는 동물성과 식물성 단백질을 혼합한 ‘블렌디드 단백질’ 제품이 각광받고 있다.

밀레니얼의 75%, Z세대의 72%가 이러한 제품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X세대(66%), 베이비붐 세대(53%)까지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는 추세다.

이러한 제품은 영양학적으로 균형 잡혀 있을 뿐 아니라, 소비자들이 식단을 극적으로 바꾸지 않고도 환경과 건강을 고려할 수 있는 현실적인 선택지로 평가된다.

특히 일부 기업은 ‘고기 확장재(meat extenders)’를 활용해 동물성 고기의 양을 줄이면서도 단백질은 유지하고, 가격은 낮추는 전략을 시도하고 있다.

ADM은 “소비자 4명 중 1명은 meat extender 개념을 들어본 적이 없지만, 해당 제품에 대한 인식은 기대 이상으로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보고서는 향후 식물성 식품 시장의 성장을 위해 다음 세 가지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기능성 강화를 통해 면역력, 근육 유지, 장 건강 등 건강 효과를 노리는 것, 투명한 원산지와 제조 과정 공개를 통한 소비자와의 신뢰를 구축하는 것. 마지막으로 가격 경쟁력과 자사 브랜드를 확대해 접근성을 노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봤다.

또, 소비자들은 ‘클린 라벨’ 제품, 즉 합성 첨가물이 적고 성분이 간단한 제품에 대한 선호도도 높이는 추세다.

“식물성 식품은 더 이상 일시적 유행이 아니다”

ADM은 이번 보고서를 통해, “식물성 식품은 단순한 트렌드가 아닌 새로운 식문화의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 세계 소비자의 75%가 여전히 식물성 제품에 관심을 보이는 가운데, 특히 미래 소비 주체인 젊은 세대의 소비력이 본격화되면서 그 수요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식물성 식품이 전통적인 육류나 유제품을 완전히 대체할 필요는 없다. ADM은 “앞으로의 식문화는 육류, 식물성, 발효 단백질이 공존하며 건강과 지속 가능성, 맛을 모두 고려한 ‘하이브리드 단백질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는 방향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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