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종합식품기업 현대그린푸드가 채식 식품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자체 브랜드 ‘베지라이프’를 선보이며 앞으로 간편식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베지라이프는 비건을 겨냥한 식품으로 함박스테이크·순두부강된장 해초밥·호두고추장 비빔밥 등 6종으로 출시된다.
함박스테이크는 콩을 사용한 대체육으로 만들었고 강된장에 우렁 대신 순두부를 넣어 식감을 살렸다. 약고추장엔 소고기 대신 두부와 호두를 갈아넣어 만들었다.
베지라이프는 특히 비타민D·철분·단백질·오메가3·칼슘 등 채식주의자에게 부족할 수 있는 영양소를 챙긴 제품을 선보였다.
급속 냉동 기술(영하35도 이하에서 단시간에 얼리는 방식)을 적용해 식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면서도 장기간 보관이 가능하며, 그릇에 따로 옮길 필요 없이 용기째 전자레인지에 넣어 4~5분만 돌리면 돼 조리도 간편하다.
또 B2B 대체육 식재료인 ‘베지 미트볼’과 ‘베지 함박스테이크’를 유통할 예정이다. 비트와 파프리카를 사용해 고기의 색감을 내고, 대체육의 단점으로 꼽히는 콩냄새를 최소화하면서 실제 고기를 씹는 것 같은 식감을 살렸다. 판매 가격은 1kg에 7000~1만원 수준으로, 시중 대체육보다 20% 이상 저렴하다.
현대그린푸드는 플렉시테리언이란 신조어가 등장할 정도로 채식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며 “이들을 겨냥해 비건 식품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그린푸드는 연내 채식 밀키트 2종을 추가로 출시할 계획이다. 기존에 수입하던 데이야·어스즈원 등 국내에 소싱 중인 해외 비건 전문 기업의 수입량도 올 연말까지 현재보다 두 배 이상 늘린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건강 관련 스타트업인 ‘다노’ 등과 협업해 특화 제품을 개발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