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단 올해 18편 무대 올린다

국립극단이 올해 기후위기·증강현실·장애·페미니즘 등 다양한 동시대 소재를 다룬 작품 18편을 선보일 예정이다.

2022년 첫 작품으로 ‘엔젤스 인 아메리카-파트 투: 페레스트로이카’를 2월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이 작품은 4시간의 러닝타임과 성 소수자·정치·인종·종교 등 한국 사회에도 유효한 화두를 던져 화제가 된 ’엔젤스 인 아메리카-파트 원: 밀레니엄이 다가온다‘에 이어지는 공연이다. 신유청이 연출하고 배우 정경호가 연기한다.

3월과 4월에는 올해 ’창작공감‘ 공모를 통해 개발한 6개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미란 연출의 ’이것은 어쩌면 실패담, 원래 제목은 인투디언노운(미지의 세계로, 엘사 아님)‘(가제), 이진엽 연출의 ’커뮤니티 대소동‘, 강보름 연출의 ’소극장판-타지‘ 등 ’장애와 예술‘을 주제로 한 작품들이 소극장 판에서 상연된다.

같은 기간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는 신해연 작가의 ’밤의 사막 너머‘, 김도영 작가의 ’금조 이야기‘, 배해률 작가의 ’서울 도심의 개천에서도 작은발톱수달이 이따금 목격되곤 합니다‘ 등 기후위기와 페미니즘을 다룬 작품들이 선보인다.

5월에는 다수의 다큐멘터리 연극을 선보여 온 전윤환 연출의 신작 ’기후비상사태: 리허설‘이 관객을 만난다. 공연 제작, 홍보, 관람 등을 통해 발생하는 탄소발자국을 관객과 함께 점검하고 고민한다.

국립극단은 고전 희곡 및 해외 현대 희곡 작품도 선보인다. 여성들의 열정과 시련을 담아낸 수전 손택 원작의 ’앨리스 인 베드‘(8월), 김광보 국립극단 예술감독의 3년 만의 연출작 ’세인트 죠운‘(10월), 국립극단 레퍼토리 ’스카팽‘(11∼12월)이 상연될 예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얼어붙었던 국내외 교류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일본현대희곡 낭독공연(2월)과 중국희곡 낭독공연(4월)을 비롯해 벨기에 리에주극장과 공동 제작한 ’채식주의자‘(9월), 배요섭 연출의 ’스트레인지 뷰티‘(9월)가 무대에 오른다. ’채식주의자‘와 ’스트레인지 뷰티‘는 12월 리에주극장에서도 공연한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공동 제작한 ’극동 시베리아 순례길‘(11월)도 관객과 만난다. 올해 백상예술대상 젊은 연극상을 받은 정진새 극작·연출가의 신작이다. 게임, 증강현실 등을 소재로 미래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아울러 국립극단은 온라인 극장, 배리어프리, 지방 공연 등 ’문턱 낮추기‘ 사업을 확대한다. 온라인 극장에서는 ’소년이그랬다‘ ’만선‘ ’로드킬 인 더 씨어터‘ 등을 비롯해 올해 작품 중 일부를 새로 제공한다. ’스카팽‘ ’극동 시베리아 순례길‘ ’세인트 죠운‘ ’발가락 육상천재‘는 전국 8개 지역에서 관객과 만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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