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10월 3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샌프란시스코의 인앤아웃 베이애리어점 앞에서 동물권 활동 단체인 ‘Direct Action Everywhere(이하 DxE)’ 활동가들의 넷플릭스의 히트작 ‘오징어 게임’의 테마로 한 시위가 있었다.
할로윈을 맞이해 진행된 이 시위는 오랫동안 인앤아웃에 소고기를 공급해온 ‘해리스랜치’ 공장식 농장 소를 상징하는 가면을 쓰고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을 했다. 영희 인형의 몸에는 ‘Harris Ranch Factory Farm’이라고 쓰여있다. DxE는 인앤아웃이 현재 해리스랜치를 포함한 공급업체 정보 공개를 거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그들의 공급원인 해리스랜치가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비판과 직장 내 인종차별을 묵살시킨 혐의를 받고 있는 이유라고 DxE는 의심한다.
DxE는 시위에 대해 설명하며 “인앤아웃은 오징어 게임의 수상쩍은 운영자들이 하는 것처럼 비밀리에 운영된다. 인앤아웃은 자신들의 웹사이트에 ‘공급망 투명성’을 가치로 기재하고 있지만, 그들이 ‘소고기’를 매입하는 공장식 농장의 이름을 밝히기를 거부한다”라고 말했다.
해리스랜치는 지난 3월 DxE가 해리스랜치 도살장 안에서 촬영한 잔혹한 내부 고발 영상 자료들을 공개한 이후, ‘동물 학대 범죄’ 혐의로도 기소됐다. 영상에는 완전히 의식이 있는 소들이 목에 구멍이 난채로 죽어가고 있는 장면들이 담겨있었다. DxE는 그에 뒤이어 8월, 인앤아웃 샌프란시스코 지점에서 시위를 벌였다.
DxE의 리더인 알미라 태너(Almira Tanner)는 “오징어 게임과 마찬가지로, 공장식 축산업도 조작된 시스템의 수혜를 받고 있다. 사회의 상층에 위치한 소수의 권력자들은 자신들이 다른 모든 사람들에게 끼치고 있는 피해를 무시하면서도 처벌받지 않고 여전히 학대하고 속일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은 허구의 TV 쇼가 아닙니다. 이 위험천만한 ‘도박’은 우리 모두에게 매우 현실적입니다.” 라고 발언했다.
이번 인앤아웃 시위와 해리스랜치 농장 조사 작업들은 캘리포니아 주지사 개빈 뉴섬에게 주 전역에 걸쳐 새로운 공장식 농장과 도살장 설립을 금지하는 모라토리엄 행정명령을 내릴 것을 요구하는 DxE의 “No More Factory Farms” 캠페인의 일환이다. 그들은 식량 공급 시스템, 축산업에 대한 과감한 정책 변화와 그에 대한 긴급성과 대중의 지지를 나타낸 정치인 코리 부커의 제안을 인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