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이 27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에 비건 레스토랑 ‘포리스트 키친’을 개장할 예정이다.
농심은 지난해부터 비건 식품 브랜드 ‘베지가든’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베지가든은 농심 연구소가 독자적으로 개발해낸 식물성 대체육 제조기술을 간편식품에 접목한 브랜드다.
농심 관계자는 “2017년 시제품 개발 이후 채식 커뮤니티, 서울 유명 채식식당 셰프들과 함께 메뉴를 개발하고, 소비자의 평가를 반영하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제품의 맛과 품질 완성도를 높였다”며 “다양한 제품군으로 소비자들이 비건 푸드를 간편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게 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고 설명했다.
농심은 대체육에 대한 전 세계적인 관심과 시장의 성장세에 주목해 비건 브랜드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세계 대체육 시장 규모는 2015년 4조 2400억 원에서 올해 6조 1900억 원으로 커졌으며, 2023년엔 7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대체육이 2030년 전 세계 육류 시장의 30%를, 2040년에는 60% 이상을 차지해 기존 육류 시장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농심의 외식사업 신규 진출은 2015년 쌀면 전문점 ‘뚝배기집’ 사업을 접은 이후 7년 만이다. 앞서 농심은 2010년 ‘뚝배기집’을 론칭했지만 2015년 사업을 접은 바 있다. 현재 농심이 운영하는 외식 브랜드는 2008년 시작한 코코이찌방야 1개에 그친다.
시장 선점을 위한 국내외 기업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농심은 독자적으로 개발한 HMMA(High Moisture Meat Analogue, 고수분 대체육 제조기술) 공법으로 차별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현존하는 대체육 제조기술 중 가장 진보한 공법으로 실제 고기와 유사한 맛과식감은 물론, 고기 특유의 육즙까지 그대로 구현해낸다.
농심 관계자는 “이커머스 채널을 중심으로 가치소비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베지가든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올해 5월 오픈 예정인 ‘비건 레스토랑’에서
소비자들이 보다 다양한 식품을 맛있게 즐길 수 있도록 더 많은 메뉴와 제품을 선보이며영업과 마케팅에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