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 기마대 공개 매각 결정

서울경찰청은 1946년 창설한 경찰기마대를 77년간 운영하다 해체하기로 결정했다.

해체 이유는 기마대가 시대적인 소명을 다 했으며 관리 인력 부족등을 고려해 소속 경찰관들을 형장으로 보내겠다는 것이다. 할 일을 잃어버린 10마리의 말은 대해 공개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문제는 지난 10월,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이 서울경찰기마대의 무분별한 퇴역마 매각과 매각 후 사후관리가 미비한 점을 비판하며 이어진 질의에 “퇴역마를 동물보호센터에 무상 증여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답변했던 서울청의 입장과는 정반대의 계획이라는 것이다.

기존에 검토하던 퇴역마 복지체계 마련 방안을 전면 철회하고 공개 매각을 결정한 서울경찰청에 대해 동물단체는 비판 성명을 발표했다.

서울경찰청은 최근 5년 동안 보유하고 있던 마필 8마리를 폐마처리했고, 기마대에서 퇴역한 말들은 승마장, 사슴농장 등으로 매각처분되었다. 동물자유연대의 조사에 따르면 기마대에서 매각된 말들은 행방이 묘연하거나 부적절한 환경에서 지내고 있었고, 이들에 대한 서울경찰청의 사후관리는 전무했다.

동물자유연대가 서울경찰청에 발송한 공문에 대한 회신에 따르면 서울청은 “서울경찰기마대 관리인력 감축 및 역할 등이 축소됨에 따라 실질적인 운영이 어렵다고 판단되어 폐지를 결정했다”라며 “현재 보유한 말들은 서울청 경찰기마대 운영규칙 제21조에 의해 공개 매각 절차에 따라 매각될 예정”이라고 답변했다.

이에 대해 동물자유연대는 10일 성명을 발표하여 국가에 헌신해 온 말들을 공개 매각하겠다는 서울경찰청을 규탄했다. 동물자유연대는 성명서를 통해 “국가를 위해 헌신한 말을 끝까지 책임지라는 시민들의 요구에 서울경찰기마대는 최악의 방법을 택했다”라며 “기마대 폐지에 따라 퇴역마를 팔아치우겠다는 것은 정부기관으로서 할 수 있는 가장 쉽고 가장 부도덕적인 결정이다”라고 비판했다.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은 “불과 2주 전 서울청은 퇴역마에 대한 복지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답변했으면서 돌연 무책임한 매각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라며 “이제라도 짧게는 9개월, 길게는 12년 넘게 경찰기마대를 위해 봉사해온 말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우를 갖춰 복지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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