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서울시교육청은 ‘생태전환교육 중장기 발전계획’을 발표한다. 생태전환교육이란 심각해지는 기후 위기에 대응해 인간과 자연의 공존, 지속가능한 생태문명을 위한 생각과 행동양식의 총체적 변화를 추구하는 교육이다.
오늘 교육청에 따르면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내일 교육청 강당에서 ‘제1회 생태전환교육 포럼’을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의 ‘2020∼2024년 생태전환교육 중장기 발전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생태전환교육의 일환인 채식선택제는 청소년들의 급식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 마련됐다. 도입 배경은 “건강 문제와 기후 위기를 인식하고 채식을 선택하는 청소년들이 증가하고 있음에도 학교 급식은 육식 위주라 불평등과 인권 침해 요소가 있다”고 서울시 교육청은 설명했다. 현재 급식에 대한 만족도 조사를 거쳐 채식선택제 관련 학생·학부모·교직원의 동의율이 높은 학교를 시범 학교로 선정해 운영할 계획이다.
교육청은 “학생들에게 개인 건강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채식이 필요하다는 점 또한 교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육청은 보도자료를 통해 “지나친 육식은 소아비만, 소아당뇨, 면역계 질환, 주의력 결핍 및 과잉행동장애(ADHD) 등을 유발한다”고 설명했다. 또 축산업의 온실가스 배출 문제를 언급하며 유엔 산하 국제기구인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의 보고서를 인용해 “지구 온도 상승을 1.5도 이내로 제한하려면 육식 위주의 식습관을 바꿔야 한다”고 했다.
교육청은 생태전환교육 확대를 위해 올해 초·중·고교 60곳을 생태전환학교로 운영하고 이를 매년 늘려나갈 계획이다. 중학교 132곳의 자유학년제와 연계해 전문가들이 학교로 찾아가는 참여형 교육도 한다. 탄소배출제로학교는 학교 차원에서 온실가스 감축 노력을 펼치는 학교로, 건물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태양광 발전소 등을 배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