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채식 시장은 점점 커지고 있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개인의 라이프 스타일과 동물권, 환경보호 등의 인식이 높아지며 비건(Vegan) 식품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발간한 비건 식품에 대한 ‘2021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에 따르면 비건식품에 대한 관심과 지지는 젊은 세대로 갈수록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난다.
국내 비건식품 시장규모는 아직 초기 단계로 대체육 시장규모로 추정할 수 있다. 글로벌데이터(GlobalData)에 따르면 2020년 1740만 달러(한화 약 209억 원)로 2016년 1410만 달러(한화 약 169억 원) 대비 23.7% 증가했다.
대체육 시장은 과거에는 중소기업 중심이었다. 그러나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음에 따라 대기업들도 진출하고 있는 추세다.
2022년 기업동향
풀무원은 지난 5월 비건 레스토랑 ‘플랜튜드(Plantude)’를 코엑스몰에 열었고 6개월만에 약 5만 4,000개의 메뉴를 판매했다. 또 ‘식물성 지구식단’ 브랜드를 선보였다.
CJ제일제당은 비건 식품 전문 브랜드인 ‘플랜테이블’을 만들어 ‘비비고 비건 만두’ 첫 제품을 판매했다. 출시 이후 10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약 300만 개를 달성하고 월 매출 증가율은 20%로 높은 구매율을 보였다. 2025년까지 2,000억 원 규모로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세계푸드는 대체육 브랜드 ‘베러미트’를 선보였다. 올 7월부터 압구정 로데오거리에서 팝업 스토어를 운영했다. 현재 미국에 600만 달러 규모의 자본금을 출자한 100% 자회사 베러푸즈를 설립중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다.
농심은 2021년 1월, ‘베지가든’을 만들어 많은 제품들을 대중에게 선보였다. 식물성 대체육, 냉동식품, 소스, 양념, 간편식 등 다양한 제품을 통해 대형 마트와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판매를 넓혀갔다. 2021년 5월, 비건 레스토랑인 ‘포리스트 키친(Forest Kitchen)’ 1호점을 잠실 롯데월드몰에 오픈했다.
자회사인 태경농산은 농심태경으로 사명을 변경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영업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작년 비건 대체육 자동화 생산라인도 구축하고 R&D 역량을 키워나갈 예정이다.
2023년 동향
롯데는 국내 유통사 최초의 스마트팜 브랜드 ‘내일농장’을 런칭했다. 농심은 푸드테크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SPC는 SK와 업무협약을 맺어 친환경 식품 사업에 공동 투자하기로 했다.
대상그룹은 창업 진흥원과 MOU를 체결했고 한화솔루션은 ‘푸드테크’분야를 신성장 동력으로 삼아 사업을 기획하고 추진중이다.
CJ는 제품의 수출 국가를 출시 초기 10개국에서 독일, 영국 등 유럽과 인도, 아프리카까지 30개국으로 늘렸고 품목도 확대하는 등 해외시장 공략에 나섰다.
기업들은 인플레이션 및 고환율 등 전 세계적인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은 가운데 내실을 다지고 있다. 기존 사업자들을 인수하거나 협업을 통해 어려운 상황을 돌파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