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비건을 위한 제품들이 많아지는 건 전 세계적인 추세다. 음식, 의류를 넘어 화장품 업계에도 비건바람이 불고 있는데, 전 세계적인 뷰티 시장에서 존재감을 보이는 업체가 있다.
전 세계 화장품 어워즈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디어달리아’가 그 주인공이다. 디어달리아는 600여개가 넘는 출품작 가운데 수상작으로 호명되며 ‘K뷰티’의 위상을 높였다.
디어달리아는 이번 코스모프로프 아시아 워어즈에 선정된 국내 유일의 브랜드로써 이 행사는 혁신성·시장성·마케팅·브랜딩·소셜미디어 영향력·온라인 비즈니스 규모 등 6가지 항목을 평가하는 시상식이다. 수상작은 미국·프랑스·영국·호주 등의 코스메틱 리테일러·비즈니스 관계자·미디어·블로거 등 11명의 전문심사위원의 평가를 거쳐 선정한다.
디어달리아는 아모레퍼시픽그룹과 벤처캐피털(VC)로부터 잇단 투자를 받아내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또한 시코르 및 롯데·신세계면세점에 입점하고 오는 21일에 롯데월드몰에 두번째 단독 매장 개점을 앞두고 있다. 해외 시장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며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디어달리아가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비건 뷰티 트렌드가 시작되기 전부터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덕분입니다. 오랜 기간 준비한 만큼 감각적인 디자인과 다양한 색상, 뛰어난 제품력 등을 갖출 수 있었습니다. 비건 뷰티의 고정관념을 벗어난 것도 도움이 됐습니다.”고 박래현 바람인터내셔날 대표는 말했다.
그동안 색조 화장품은 비건 뷰티를 온전히 구현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고정관념이 있었다. 하지만 디어달리아는 다알리아꽃 추출물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색조 제품군을 선보이며 ‘비건 뷰티=기초 제품’이라는 고정 관념을 깼다.
박 대표는 이런 강점이 홍콩 현지 고객들의 발걸음을 사로잡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코스모프로프에 마련된 매장에는 이미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제품을 보고 찾아오는 고객들도 적지 않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홍콩 현지에서 디어달리아 부스에 방문한 고객들이 100% 비건 브랜드 임에도 불구하고 선명한 발색과 부드러운 발림성을 보여 놀라워하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제품을 직접 써보더니 디어달리아 론칭 시기를 물어오기도 했어요.”
디어달리아는 글로벌 하이엔드 화장품 시장을 타겟으로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3대 백화점인 니만마커스와 프랑스의 라파예트에 입점한 데 이어 홍콩 세포라 온라인몰 입점을 앞두고 있다. K뷰티로, 비건 코스메틱으로 전 세계를 사로잡는 제품의 앞으로 행보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