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급식은 전국에서 확대중

학교에서는 언제부터 급식이 시작됐을까? 학교에서 급식을 하자는 학교급식법은 1981년에 제정되었지만 실제로 적용된 것은 1998년부터다. 처음에는 급식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에게 위탁형태로 시작되었다가 이젠 직영급식제로 바뀐 시대가 됐다. 그리고 현재 기후위기·환경재난 시대를 배경으로 채식 선택 급식을 도입하는 학교들이 늘어나고 있다. 단순히 먹는 기호의 문제가 아닌 기후위기를 실감하며 온실가스 감축 등 환경운동에 동참한다는 교육적 목적으로도 의미가 있다.

경상남도 교육청은 채식급식 확대 공론화추친단을 설립하고 적극적으로 채식급식을 확대하겠다고 나섰고 전라북도 교육청은 지난해 초·중·고 132곳에서 ‘채식의 날’을 운영했으며 올해도 주 1회 또는 월 2회 고기없는 식단으로 급식을 제공한다. 인천시교육청도 선택급식 운영을 위한 학교급식 정책운영단을 운영하면서 내년부터 초·중·고교 2곳씩 모두 6개 선도학교를 선정해 채식 선택 급식을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그렇게 2024년까지 인천지역의 1/5인 100여 학교로 확대하겠다는 계획.

울산시는 전국 최초로 채식 선택급식을 도입했고 현재 유치원을 제외한 초·중·고 248개교 중 92%인 228개교에서 채식 선택급식이 시행되고 있다. 한 예로 울산여고의 점심식단은 찰흑미밥, 영양닭죽, 동그랑땡, 감자채볶음,깍두기, 떠먹는 요구르트였지만 선택할 수 있는 식단으로 찰흑미밥, 닭이 없는 녹두야채죽, 콩고기 동그랑땡, 베이컨이 없는 감자채볶음, 젓갈이 들어가지 않은 깍두기, 그리고 두유였다.

전라북도 교육청은 지난해 초·중·고교 132곳에서 채식의 날을 운영했으며 올해도 주 1회 또는 월 2회 실시할 예정이다. 2011년에 시범학교 20곳을 선택했으며 2017년에는 105곳(유치원 포함)으로 늘었다. 2018년부터는 학교장이 자율적으로 채식의 날 운영 여부를 결정하도록 했다. 2013년엔 채식의 날 시범학교의 채식 식단에서 100가지 채식 요리법을 선별해 <채식, 맛이 보인다>라는 책을 내기도 했다.

울산에서 고등학생을 다니는 한 학생은 “오늘 학교에서 처음으로 채식 급식을 먹게 됐습니다. 항상 바라고 기대만 하던 것이 실제로 눈앞에 보여서 어제 오늘 너무 기뻤습니다. 정말 정말 고맙습니다.”라며 울산광역시 교육감에게 SNS로 메시지를 보내 화제가 된 바 있다. 지난 4월 학교급식에서 채식 선택권을 보장하라는 헌법소원도 뒷받침 되는 배경이 있었지만 무엇보다 채식급식의 확산으로 우리의 식생활이 기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공통의 이해와 교육적 측면이 뒷받침 되어 채식급식은 점차 확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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