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의 현재 – 산림 파괴는 줄었지만 화재는 최다

브라질 아마존 열대우림의 산림 파괴가 2024년 8월부터 2025년 7월 사이에 11% 감소하면서 지난 10년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브라질 국가우주연구소(INPE)에 따르면, 해당 기간 동안 약 5,796 제곱킬로미터, 즉 뉴욕시 면적의 네 배에 달하는 삼림이 훼손되었지만, 전년 대비 눈에 띄는 개선으로 평가되고 있다. 브라질 환경부는 이번 성과를 강화된 환경 단속, 위성 감시 시스템의 확대, 그리고 연방 정부 기관 간의 긴밀한 협업 덕분이라고 밝혔다. 특히 브라질 환경감시기관 이바마(Ibama)는 9,540건의 현장 단속을 수행했으며, 이는 전년도보다 38% 증가한 수치이다. 이 단속을 통해 불법 개간에 사용된 중장비와 가축 4,500건 이상을 압수했고, 환경 파괴와 관련하여 약 28억 5천만 헤알(한화 약 5억 2천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 동시에, 이바마와 연방 검찰청은 불법 벌채와 방화 사건을 대상으로 75건 이상의 민사소송을 제기하며 법적 대응도 강화했다.

기록적인 화재와 기후 위기, 여전히 위협적인 현실

그러나 산림 벌채 감소라는 긍정적 성과에도 불구하고, 아마존 전역에서는 반대의 신호가 포착되었다. 2025년 1월부터 10월까지, INPE 위성 시스템이 감지한 화재 건수는 2010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단순한 자연재해가 아니라, 심각한 기후변화와 인위적 방화의 결합에서 비롯된 결과다. 특히 북부 지역을 강타한 극심한 가뭄은 산림을 마른 장작처럼 만들었고, 이미 훼손된 토지를 정리하기 위해 고의로 불을 지르는 관행은 이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다. 그 결과 아마조나스 주와 파라 주 등 일부 지역에서는 짙은 연기로 인해 항공편이 취소되고, 호흡기 질환 환자가 급증하는 등 시민의 일상과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쳤다. 전문가들은 산림 파괴 자체는 줄었지만, 여전히 숲을 불로 정리하는 방식이 이어지고 있어 통계상의 진전이 실제 생태계 회복과는 거리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러한 불일치는 브라질 환경 정책이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사실을 방증한다.

정책의 일관성과 사회적 연대 필요

브라질은 2030년까지 불법 산림 파괴를 완전히 종식하겠다는 목표를 국제사회에 약속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2025년 말, 아마존의 중심 도시 벨렝에서 개최되는 유엔 기후정상회의(COP30)는 브라질이 기후 리더십을 증명할 수 있는 중대한 기회이자 시험대가 될 것이다. 그러나 현재 브라질 정부의 정책은 일관성 부족으로 비판을 받고 있다. 환경단체 기후관측소의 마르시오 아스트리니 사무총장은 “한편에서는 벌채를 줄이는 성과를 내고 있으면서도, 다른 한편에서는 아마존 유역의 석유 시추를 허가하는 것은 명백한 모순”이라고 비판했다. 그에 따르면 이러한 이중적 태도는 기후정책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릴 수 있다. 실제로 최근 정부가 승인한 아마존 강 유역의 석유 탐사 프로젝트는 환경단체와 원주민 공동체로부터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그린피스 브라질 역시 이번 산림 파괴 감소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정치적 정권 변화에 따라 정책이 좌우되지 않도록 보호 조치를 제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기후 취약성이 높은 시기에는 사전 대응이 가능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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