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대체육류 개발업체에 1800억원 투자

미래에셋금융그룹이 식물성고기(대체육류)를 개발하는 업체 ‘임파서블 푸즈'(Impossible Foods)에 투자한다.

금융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PE는 미국계 임파서블푸드(Impossible Foods)에 1억5000만달러(약 1827억원) 규모를 투자하는 주식매매 계약(SPA)을 체결했다. 임파서블 푸드는 지난해 11월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서 기업 가치 48억 달러(약 5조6000억원)로 평가받았다고 보도된 미국 실리콘밸리의 유니콘 기업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펀드를 조성하고 미래에셋금융그룹 계열사들이 펀드에 투자하는 형식으로 주식 매매 대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임파서블푸드는 식감과 향, 육즙 등을 구현한 식물성 햄버거 패티를 개발한 업체다. 임파서블푸드의 붉은 가짜 고기는 콩 뿌리에 공생하는 박테리아에서 ‘뿌리혹헤모글로빈'(헴·He-em) 성분을 추출해 만든 것이다. 헴이 고기의 핏속 성분과 유사해 고기의 맛과 향은 물론 육즙까지 구현할 수 있다. 맛은 실제 육류와 비슷하다.

특히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리카싱 홍콩 청쿵그룹 회장이 투자해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미국 대형 패스트푸드 업체 버거킹은 지난해부터 임파서블 푸즈가 생산한 식물성 패티가 들어간 햄버거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임파서블푸드의 식물성 패티 제조 기술은 올 초 열린 세계 최대 전자쇼인 CES에서 ‘올해의 CES 5대 기술’에 선정되는 등 능력을 인정받았다. 임파서블푸드는 CES에서 식물성 돼지고기로 만든 탄탄면과 슈마이, 미트볼 등을 선보였다. 특히 이 대체육류 제품들은 최근 코셔(유대교 식품적법 인증)와 할랄(이슬람법상 허용되는 음식) 후드 인증을 받았다.

임파서블푸드는 이 같은 사업기반을 바탕으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리카싱 홍콩청쿵그룹 회장 등 개인들로부터 투자를 받기도 했다. 싱가포르의 국부펀드인 테마섹과 글로벌 벤처캐피털(VC)인 호라이즌벤처스, 코슬라벤처스, 알파벳GV 등 기관에서도 많은 투자를 받았다. 현재까지 총 투자 유치금액만 7억5000만달러(약 9135억원)에 이른다.

미래에셋운용은 대체육류 시장의 성장세가 밝다는 전망에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얼라이드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2017년 세계 대체 육류 시장 규모는 42억달러(4조7500억원)였는데 2025년에는 75억달러(8조5200억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최근 대체육류 시장을 분석하는 번스타인의 알렉시아 하워드 애널리스트는 미국에서만 대체육류 시장이 10년 안에 400억달러(47조원) 규모로 3배가량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향후 맛과 가격 등에서 대체육의 경쟁력이 더욱 강화되면 대체육 제품이 육가공 시장의 10%까지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채식연합이 추정하는 국내 채식 인구도 2008년 15만명 에서 지난해 150만명으로 늘었다.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비건(채식주의자) 비중이 늘어나면서 세계적으로 대체육류 시장에 대한 관심도가 커지고 있다”며 “미국 뿐만 아니라 중국 그리고 국내에서도 관심을 보이는 사업으로 미래 성장성이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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