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버거, 소시지, 스테이크 이름 그대로 사용가능

유럽 의회에서의 ‘식품 표기 개정안’이 부결됐다. 공장에서 만든 생산된 육류 대체품에 ‘스테이크’, ‘소시지’, ‘커틀렛’과 ‘햄버거’라는 단어를 쓰지 못하게 하자는 법안이 주요한 내용이었다. 이날 표결에서 유럽의회는 채식버거, 혹은 베지버거, 채식소시지는 엄밀히 말해 버거, 소시지가 아니며 고기가 들어있는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소비자가 혼동할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 그렇지 않다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

카밀 페린 유럽소비자기구(European Consumer Organization) 수석 식품정책관은 이는 대단한 뉴스지만 사실 상식적인 투표라고 말했다. 그녀는 투표 후 성명을 통해 “베지테리언 또는 비건이라는 딱지가 붙어 있는 한 소비자들은 콩 스테이크나 병아리콩을 기본으로 한 소시지에 결코 혼동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식물성 품목의 ‘버거’나 ‘스테이크’와 같은 용어는 단순히 소비자들이 이러한 제품을 식단 내에서 더 쉽게 적용할 할 수 있다.

하지만 ‘우유’나 ‘버터’와 같은 단어를 유제품 성분이 포함되지 않은 식물성 우유나 버터에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제안은 통과되었다.

유럽 소비자 기구의 2020년 조사에서 약 42%의 응답자들이 만약 제품이 ‘베지터리언’ 또는 ‘비건’이라고 명확하게 표시된다면 식물성 제품에 대한 ‘고기’ 이름이 허용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단지 25퍼센트는 그러한 이름이 금지되어야 한다고 응답했다.

유럽의 농민이익단체인 코파-코게카의 대변인은 소비자들이 고기와 식물성 제품을 구별할 수 없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농부들이 야채 대체품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버터와 마가린과 같이 시장을 차별화하는 것은 지속가능성에 더 초점을 맞춘 세상에 적응하려고 노력하는 농부들을 지원하는 많은 계획들 중 하나라고 말했다.

다만 이 규정은 EU 농업 정책 개정 프로그램의 일부로 이번 표결이 최종적은 아니며 전체 정책에 대한 유럽의회 승인과 EU 집행위원회 및 EU 회원국들의 합의가 추가로 필요하다. 그리고 EU 회원국은 나라별로 자체적으로 식품표시법을 결정할 권한이 있다.

2018년 프랑스는 채식주의 제품을 묘사하기 위해 고기 용어를 사용하는 것을 금지했다. 미국의 수십 개 주에서 채식주의자들을 옹호하는 사람들은 식물성 식품을 고기로 부르는 것을 불법으로 만드는 법안을 놓고 농부들과 로비스트들과 충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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