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 본사를 둔 명품 신발과 액세서리 브랜드인 ‘포피 발리(Poppy Barley)’는 최근 첫 번째 비건 라인인 PB 플랜트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이 브랜드의 새로운 제품군은 환경 친화적인 선인장 가죽(Laguaro)으로 만든 멀티태스커 백팩(348불), 컨버터블 벨트 백(158불), 카드 홀더(48불) 등 새로운 액세서리 컬렉션으로 출시됐다. 면 캔버스가 늘어선 각 액세서리는 브랜드의 환경 및 지속 가능성에 대한 노력에 맞춰 태양열로 구동되는 멕시코 공장에서 윤리적으로 제조된다.
설립자인 저스틴과 켄달 바버 자매는 향후 컬렉션에서 보다 혁신적인 식물에 기반한 가죽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저스틴은 “고객들이 첫날부터 대안 가죽제품을 요구해 왔지만, 지금까지 우리가 고려할 만 한 옵션이 없었다”라고 말했으며 “수년간의 연구와 실험 끝에 멕시코 제조 시설 바로 옆 선인장 가죽을 발견했다. 우리는 마침내 환경적 영향에 관한 한 품질이나 우리의 가치를 훼손하지 않는 가죽제품에 대한 대안을 찾았다”고 발표했다.
포피 발리의 제품은 폴리염화비닐(PVC)이나 폴리우레탄(PU) 같은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는 제품이다. 현재는 80%의 생분해성이지만 가까운 미래에는 100%의 지속 가능성에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리는 미래의 패션은 지구와 인류를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믿고 있으며, 우리는 그 길을 선도하고 싶다”라고 저스틴 바버는 말했다.
선인장 가죽은 2019년, 멕시코의 기업가인 아드리아란 로페즈 벨라르데와 마르테 카자레즈가 노팔 선인장으로 만든 최초의 유기농 가죽인 디저토를 출시했다. 그 이후 디저토는 세계 최초의 선인장 가죽으로 된 복싱 글러브의 원료가 됐다.
대체 가죽산업은 최근 급성장해 2025년까지 약 850억 5천만 달러의 가치가 있다고 추정된다. 패션 브랜드인 휴고 보스와 소매업체 H&M은 자사 제품라인에 파인애플 가죽을 도입했다. 2017년 H&M은 ‘와인가죽’이라고 이름 붙여진 이탈리아 기업인 베게아 베지탈 가죽이 만든 제품을 파트너로 선정하기도 했다. 비건 가죽은 집안을 장식하는 제품으로도 변하고 있다. 지난해 캐나다의 가구 디자이너인 거스* 모던은 2020년 가을 컬렉션의 일환으로 비건 애플 스킨 가죽으로 만든 소파와 라운지 의자를 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