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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는 빙하, 높아지는 긴박감유엔, 첫 ‘세계 빙하의 날’ 개최

유엔이 2025년 3월 21일, 사상 최초로 ‘세계 빙하의 날(World Glacier Day)’을 개최하고, 지구촌의 급속한 빙하 소멸에 대한 전 지구적 경고와 공동 대응을 촉구했다. 유엔 본부 내 신탁통치이사회 회의실에서 열린 이번 회의는 기후 위기를 넘어선 생존의 문제로서 빙하 보존의 중요성을 강조한 국제적 전환점이 됐다.

유엔 총회 의장 필레몽 양(Philémon Yang)은 개막 연설에서 “우리는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 빙하가 모두 사라지기 전에 행동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행사가 열린 신탁통치이사회 회의실은 과거 식민지 해방을 논의하던 상징적 공간으로, 이번엔 지구 생태계 보존을 위한 새로운 국제 협력의 상징으로 재조명됐다.

Screenshot

산악 국가의 빙하보호 외교

개회식의 포문은 중앙아시아 산악 국가 타지키스탄의 외교부 장관 시로지딘 무흐리딘(Sirojiddin Muhriddin)이 열었다. 파미르(Pamir) 산맥에 위치한 이 나라는 중앙아시아의 수자원의 60% 이상을 빙하에서 공급받고 있으며, 빙하는 단순한 자연 자원이 아닌 국가의 생존을 좌우하는 핵심 자산이다.

타지키스탄은 국가 에너지의 90% 이상을 수력 발전에 의존하고 있지만, 기변화로 인한 빙하 감소는 이 국가를 위협하고 있다.

타지키스탄은 빙하 호수 붕괴로 다리와 도로 등 주요 인프라가 붕괴될 위험에 처해있다. 그리고 농업과 산업 생산에 필수적인 수자원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기후 변화에 따른 계절별 물 흐름이 불규칙적으로 변해서 기본적인 생존방식에 대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는 상황을 설명했다.

과학자들이 전하는 빙하의 급변하는 상황


이어진 세션에서는 국제적인 빙하학자 및 기후 과학자들이 최신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경고 메시지를 전달했다.


캐나다 정부의 과학 자문관인 션 마샬(Shawn Marshall) 박사는 최근의 빙하 변화 속도에 대해 설명하면서, 과학계조차 예측하지 못한 수준의 가속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마샬 박사는 ‘빙하 암흑화(glacial darkening)’ 현상에 주목했다. 이는 야생화재와 화석연료 연소로 생긴 검은 탄소 및 먼지가 빙하 위에 쌓여, 빙하의 태양광 반사 능력(알베도)를 낮추고 녹는 속도를 가속화하는 현상입니다.

“기온 상승보다도 빙하 두께 감소가 더 빠르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건 정말 예상 밖입니다.”

이러한 피드백 루프는 예측이 어렵고, 일단 시작되면 자율적으로 가속화되는 위험한 환경 시스템 붕괴를 의미한다.

콜롬비아 대학 기후 스쿨의 벤 올러브(Ben Orlove) 박사는 과학 지식과 함께 토착 지식(indigenous knowledge)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올러브는 페루와 네팔의 토착 공동체들이 세대를 거쳐 지형, 식생, 물 흐름, 동물 행동의 미세한 변화를 감지해온 사례를 소개했다.

“과학은 전 세계적으로 확장되지만, 시간적 깊이는 부족합니다. 반면, 토착 지식은 깊은 시간성과 지역성을 모두 갖추고 있습니다.”

그는 과학과 토착 지식의 융합적 접근이야말로 미래 기후 적응과 조기경보 시스템 구축에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소국들의 기후 외교, 전 지구적 의제 이끌다

바베이도스 대표는 “우리 섬에는 눈이나 빙하가 없지만, 그곳에서 녹은 물이 결국 바다로 흘러 들어와 해안 침식을 일으킨다”며 빙하와 해수면 상승의 연결고리를 강조했다.


파키스탄은 일부 빙하가 안정된 ‘카라코람 역설(Karakoram Anomaly)’을 소개하며, 지역적 예외가 전 지구적 대응을 회피할 이유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는 자국 일부 지역에서 관찰된 독특한 현상—빙하가 오히려 안정적이거나 증가하고 있는 현상—을 말하는데 이는 전 세계적인 기후 변화 패턴에서 벗어난 예외적인 지역 기상현상일 뿐이며, 전 지구적 대응의 필요성을 되려 강화한다고 강조했다.

콜롬비아 SIPA의 다니엘 노이옥스 교수는 “타지키스탄이나 키리바시 같은 작은 국가들이 국제 기후 외교에서 도덕적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웨슬리언 대학교(Wesleyan University)의 수잔 오코넬(Suzanne O’Connell) 교수는 빙하 호수 붕괴로 인한 재난 위험을 다룬 최신 보고서를 소개하며, 보험 산업 및 금융 분야와 협력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또한, Project Pressure라는 NGO는 우간다의 세 개 남은 빙하를 시각화하고 지도화하여, 전 세계에 경각심을 일깨우는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

이번 유엔 세계 빙하의 날은 단순한 기념일이 아니었다. 과학과 외교, 지역 공동체의 지혜가 만나는 행동의 시작점이었다.


산악 국가의 빙하에서 녹은 물은 해안 국가의 해수면을 높인다. 빙하 보호는 일부 국가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생존 문제문제로 봐야한다.

벼 재배면적 감축이 쌀 수급 불안정을 초래할 가능성

정부가 올해 벼 재배면적을 대폭 줄이는 정책을 추진하면서 농업계와 정치권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국책 연구기관이 무리한 감축이 오히려 쌀값 상승과 공급 불안을 초래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으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일본의 사례를 들어 국내에서도 비슷한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되며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정부의 벼 재배면적 감축 정책과 이에 대한 논란

올해 정부는 벼 재배면적을 8만 헥타르 줄이는 감축 정책을 강행하고 있다. 이는 2003년 이후 실제로 줄어든 면적보다 3~4배나 많은 수준으로, 농민 단체와 지방의회, 공무원 노조 등이 강하게 반발하는 상황이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송옥주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화성갑)이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으로부터 제출받은 ‘일본 쌀값 추이 분석과 국내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벼 재배면적을 급격히 감축할 경우 생산량 감소폭이 커지면서 가격이 급등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특히 기후 조건이 악화되거나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할 경우, 정부가 쌀값 상승을 통제하기 어려운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쌀값 상승 가능성과 공급 대책 마련의 필요성

농경연은 올해 쌀 수확기 이후 가격 상승을 대비해 정부가 적절한 공급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벼 생육을 결정짓는 8월 출수기부터 작황 및 미곡종합처리장(RPC) 재고량을 철저히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햅쌀의 수급과 가격 예측 정확도를 높여 수확기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현재 쌀값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부터 오르기 시작한 산지 쌀값은 지난 2월 25일 기준으로 19만 원을 넘어섰다. 통상적으로 쌀 공급이 줄어드는 7월부터 9월까지의 기간을 고려할 때, 쌀값이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일본의 쌀값 폭등 사례와 국내에 주는 시사점

일본에서는 최근 몇 년간 쌀값이 급등하는 현상이 발생했다. 농경연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1월 기준으로 일본의 80kg당 쌀값은 33만9,430원으로 전년 대비 70%, 전월 대비 5% 상승했다.

일본의 쌀값 폭등에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첫째, 고온과 가뭄으로 인해 벼의 생산량이 줄어들었다.
둘째, 다른 식료품에 비해 쌀값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낮아 소비가 증가했다.
셋째,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인해 쌀 소비가 예상보다 늘어났다.

또한, 일본 정부는 쌀값 급등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유통 문제를 지목했다. 즉, 적정량의 쌀이 적시에 집하업자들에게 공급되지 못하면서 시장에서 공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우리나라에서도 충분히 발생할 수 있다. 이상기후, 유통 구조의 문제, 타 식료품 가격 상승 등의 변수가 결합할 경우 국내 쌀값 역시 급등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농산물 가격의 불안정성과 정책적 고려 필요성

농산물 가격은 수급의 작은 변화에도 큰 폭으로 변동하는 특성이 있다. 실제로 겨울 배추와 무의 경우, 재배면적이 각각 4.5%, 6.1% 감소했음에도 생산량은 9% 줄었고, 이에 따라 소매가격이 평년 대비 각각 76%, 25% 급등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벼 재배면적을 사전에 11%나 감축하는 정책이 불필요한 물가 불안과 수입 확대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재 쌀 재고량 대비 저평가된 쌀값이 오름세로 전환하는 시점에서 과도한 재배면적 감축은 오히려 시장 불안을 부추길 가능성이 크다.

정부 정책의 조정 필요성

송옥주 의원은 “일본의 쌀값 폭등 사례를 보면, 벼 재배면적 감축이 과도할 경우 식량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명확히 알 수 있다”며 “정부는 심각한 혼란을 불러올 수 있는 벼 재배면적 감축 목표를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의 경우, 최근 몇 년간 2만~3만 헥타르 수준에서 벼 재배면적 감축이 이루어졌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단번에 8만 헥타르를 감축하려 하고 있어 이 같은 급진적 조정이 국내 식량 수급에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식량 안보를 위하여

정부는 벼 재배면적 감축을 단순한 숫자 조정이 아니라 시장 상황과 기후 변화, 수요 예측 등을 반영한 유연한 정책으로 접근해야 한다.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은 대안이 필요하다.

첫째, 벼 재배면적 감축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 급격한 감축보다는 점진적인 조정을 통해 농민과 시장이 적응할 시간을 주어야 한다.

둘째, 쌀 수급 예측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 기후 변화, 생산량, 소비량 등을 고려한 정밀한 수급 예측 모델을 개발해 시장 혼란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

셋째, 비축미 관리 체계를 개선해야 한다. 쌀값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비축미 방출 시기를 정밀하게 조정해야 하며, 필요할 경우 추가적인 비축미 확보 전략도 마련해야 한다.

넷째, 농업인 지원 정책을 확대해야 한다. 벼 재배를 줄이는 농가에 대한 대체 작물 전환 지원 및 소득 보전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

다섯째, 유통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 일본과 같은 유통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쌀의 유통 경로를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공급 지연을 최소화해야 한다.

벼 재배면적 감축은 단순한 농업 문제가 아니라 국가 식량안보와 직결되는 사안이다. 정부가 일방적인 감축 정책을 밀어붙이기보다 시장 흐름을 면밀히 분석하고 농업계와 긴밀히 협의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일본의 사례를 타산지석 삼아, 국내 쌀 수급과 가격 안정화를 위한 보다 신중하고 체계적인 정책이 마련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예상치 못한 식량 위기가 현실이 될 수 있다.

트럼프 행정부 에너지 장관, 반 친환경

미국에서 개인 퇴직연금(401(k) 등)의 총 운용 자산은 약 14조 달러에 달한다. 이러한 거대한 자금이 어디에 투자될지(전통적인 화석 연료 산업인지, 아니면 친환경적이고 지속 가능한 분야인지)를 둘러싸고 정치적·법적 논쟁이 격화되고 있다.

이 논란의 중심에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행정부에서 에너지부 장관으로 임명된 크리스 라이트(Chris Wright)가 있다. 라이트는 과거 프래킹(fracking) 기업인 리버티 에너지(Liberty Energy)의 CEO였으며,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투자에 대한 강력한 반대 입장을 표명해 왔다.

그의 목표는 연방 노동부가 제정한 규정을 폐지하는 것이다. 해당 규정은 퇴직연금 관리자들이 ESG 요소를 고려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데, 보수 진영과 화석 연료 업계는 이를 두고 “정치적 이념을 금융 시장에 강요하는 행위”라며 반발하고 있다.

ESG 투자에 대한 법적 공방은 최근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일부 소송은 기각됐지만, 보수 세력이 행정부의 주요 요직을 차지하면서 미국 내 지속 가능한 금융의 미래가 불확실해지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와 ESG 투자에 대한 법적 공세

크리스 라이트 장관은 단순한 반대 입장을 넘어, 직접적으로 법적 소송을 주도해왔다.

2023년, 라이트가 이끌던 리버티 에너지는 공화당 주 정부 24곳과 함께 연방 노동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퇴직연금 운용 시 ESG 요소를 고려하는 것을 허용하는 규정을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2024년 2월, 텍사스 연방법원은 이 소송을 기각했다. 하지만 이 판결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행정부와 화석 연료 업계는 ESG 투자를 막기 위한 추가적인 법적·정책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보수 진영 싱크탱크인 ‘프로젝트 2025(Project 2025)’는 ESG 투자 금지를 주요 정책 목표로 삼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의 퇴직연금에서 ESG 투자를 금지하는 것을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화석 연료 산업의 ESG 투자 저지 전략

라이트 장관의 ESG 반대 움직임은 단순한 개인적 신념이 아니라 화석 연료 업계가 주도하는 조직적인 전략의 일부다.

최근 몇 년 동안 화석 연료 산업 및 보수 정치권은 지속 가능한 금융을 정조준하고 있다. 이들은 연방 규제기관, 연기금, 자산운용사 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며, ESG 투자가 불법적으로 정치적 이념을 금융 시장에 주입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ESG 투자 지지자들은 기후 변화, 자연재해 등의 위험을 고려하는 것이 오히려 장기적인 금융 안정성을 높이는 전략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예를 들어, 해수면 상승과 산불 증가는 부동산 시장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ESG 투자는 이러한 위험 요소를 사전에 감안하는 책임 있는 투자 전략이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수 정치권과 화석 연료 업계의 강한 압박으로 인해 많은 금융기관이 ESG 목표를 철회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금융업계, ESG 투자에서 후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이후, ESG 투자에 대한 정치적 압박이 거세지면서 대형 금융기관들이 ESG 투자에서 발을 빼고 있다.

  • 블랙록(BlackRock):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은 탄소중립(net-zero) 목표를 가진 자산운용사 협의체(Net Zero Asset Managers Initiative)에서 탈퇴했다.
  • JP모건 체이스, 씨티은행, 골드만삭스: 주요 은행들이 탄소중립 은행 연합(Net-Zero Banking Alliance)에서 연이어 이탈했다.
  • 아메리칸 항공(American Airlines): 퇴직연금이 블랙록의 ESG 투자 펀드에 투자되었다는 이유로 소송을 당했고, 텍사스 연방법원은 기업 측에 불리한 판결을 내렸다.

라이트 장관 역시 2024년 2월 17일 연설에서 “탄소중립 목표는 악의적이며 인간의 자유를 억압하는 도구”라고 주장하며 ESG 투자에 대한 강력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ESG 투자: 개념 논란과 ‘그린워싱’ 문제

ESG 투자를 둘러싼 논쟁의 핵심은 ESG라는 개념 자체가 모호하게 정의되어 있다는 점이다.

‘그린워싱(Greenwashing)’과 ESG의 신뢰도 문제

최근 ESG 투자에 대한 대표적인 비판 중 하나는 그린워싱, 즉 기업들이 실제 친환경적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ESG 점수를 높이기 위해 ‘위장 환경주의’를 활용한다는 것이다.

2024년 1월, 언론 조사 결과 2860억 달러(약 380조 원) 규모의 ‘지속가능성 연계 대출(Sustainability-Linked Loans)’이 화석 연료·채굴·벌목 산업에 제공되었음이 밝혀졌다.

이 대출금이 은행들의 ‘지속 가능한 투자 목표’에 포함된 사례도 많았으며, 일부 기업은 오히려 탄소 배출량을 증가시키면서도 친환경 금융을 활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컬럼비아대 지속가능 투자센터 소장인 리사 삭스(Lisa Sachs)는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 지적했다.

“그린워싱이 결국 ESG에 대한 정치적 반발을 불러왔다.”

보수 진영은 ESG 투자가 기업의 투자 결정을 왜곡할 가능성이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이들은 주로 민간 및 공공 부문의 퇴직연금에서 ESG 요소에 대한 고려를 금지하며, ESG 투자 전략을 운용하는 자산관리 회사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며 연방 정부 연기금에서 ESG 투자를 철폐하는것을 제안했다.

그러나, 일부 보수 진영 인사들은 ESG 투자 선택권을 완전히 없애는 것은 과도한 개입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프로젝트 2025 보고서 내 일부 반대 의견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ESG 투자가 종종 재정적으로 바람직하지 않을 수 있지만, 퇴직연금에서 ESG 투자 옵션을 제공하는 것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

ESG 투자 금지는 단순한 금융 이슈를 넘어, 개인의 경제적 자유에 대한 문제로도 연결된다.

퇴직자 댄 터프스트라(Dan Terpstra)는 지속가능한 투자의 열렬한 지지자로, 자신의 퇴직연금이 화석 연료 산업에 투자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왔다.

그는 ESG 투자 금지가 단순한 규제 변경이 아니라, 개인의 신념과 경제적 선택권을 박탈하는 조치라고 주장했다.

ESG 투자를 둘러싼 법적·정치적 갈등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트럼프 행정부가 향후 어떤 조치를 취하느냐에 따라, 미국의 지속 가능한 금융 정책이 완전히 뒤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앞으로의 변화는 법원의 판결, 정치적 결정, 그리고 국민들의 반응에 의해 결정될 것이다.

스발바르 씨앗 금고, 기후 변화에 강한 작물 수천 종 추가 보관

1년에 단 세 번, 노르웨이의 외딴 섬 깊숙한 산속에 위치한 요새 같은 시설이 엄선된 소수의 방문객에게 문을 연다. 이런 드문 개방은 철저한 계획 아래 이루어진다. 스발바르 글로벌 씨앗 금고는 130만 개 이상의 종자를 보관하는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씨앗 저장고다. 북극권을 훨씬 넘어, 영구 동토층 아래 자리 잡은 이 지하 시설은 기후 재앙부터 전쟁까지 모든 위협 속에서도 생존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올해 첫 번째 개방일이었던 화요일, 브라질, 말라위, 필리핀 등 여러 나라에서 온 정부 관계자와 과학자들이 먼 길을 여행해 씨앗을 기탁했다. 그들이 기증한 14,022개의 씨앗 샘플은 전 세계 21개 유전자 은행에서 보내졌으며, 이미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이 장기 저장 컬렉션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스발바르 씨앗 금고의 운영진은 조 전통 곡물(millet), 가뭄에 강한 콩류(opportunity crops)와 같은 작물들이 미래 농업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한다. 기후 변화로 인해 점점 더 예측할 수 없는 환경에서 농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씨앗을 보존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기후 관련 연구 지원을 대폭 삭감하고 미국 국제개발처(USAID)와 농무부(USDA)의 예산을 축소했을 때에도, 전 세계적으로 작물 다양성을 보호하는 노력은 계속해서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었다.

“이번 씨앗 기탁은 단순히 종자를 보관하는 것이 아닙니다.”
크롭 트러스트(Crop Trust)의 전무 이사인 슈테판 슈미츠(Stefan Schmitz)는 이렇게 말했다. 크롭 트러스트는 노르웨이 정부 및 북유럽 유전자 자원 센터(Nordic Genetic Resource Center)와 함께 씨앗 금고를 공동 운영하는 비영리 단체다.

“이것은 우리의 글로벌 식량 시스템을 위협하는 시한폭탄을 해체하는 일입니다. 작물 다양성을 보호하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시급한 과제입니다. 우리는 이 유전적 자원을 방어하고 보존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 세계는 더욱 불안정해질 것입니다.”

그는 이어 “이제야말로 세계 지도자들이 이 문제의 긴급성을 인식하고, 함께 행동에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기후 변화의 최전선에서 살아남은 씨앗들

이번에 새롭게 추가된 씨앗들은 극한 환경에서도 살아남은 강인한 작물들이다.

  • 수단(Sudan)에서 보내진 수수(sorghum)와 진주조(pearl millet)는 내전 속에서도 가까스로 보존된 종자들이다.
  • 말라위(Malawi)에서 기탁한 벨벳빈(velvet beans)은 질소 고정 능력을 가진 콩과 식물로, 자연적인 비료 역할을 하며 혹독한 기후 속에서도 농업 생산성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 말라위는 최근 극단적인 날씨로 인해 소규모 농부들이 심각한 식량 위기를 겪고 있다.
  • 브라질(Brazil)에서는 쌀, 콩, 옥수수와 같은 기본 곡물 종자가 기탁되었으며, 최근 브라질에서 기후 변화로 인한 수확량 감소가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다.
  • 필리핀(Philippines)에서는 태풍 피해를 입은 유전자 은행에서 살아남은 수수, 가지, 리마콩(sorghum, eggplant, lima beans) 종자가 스발바르로 보내졌다.

필리핀 국립 식물 유전자 자원 연구소(NPGRL)의 연구원 히델리사 데 차베즈(Hidelisa de Chavez)는 이렇게 말했다.


“필리핀에서는 기후 변화로 인해 이미 극단적인 기상 조건이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작물 컬렉션을 스발바르 같은 다른 유전자 은행에 보관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씨앗 보존의 중요성

필리핀은 세계 기후 위기 최전선에 있는 국가 중 하나다. 세계위험지수(World Risk Index)에서 16년 연속 최상위권에 오를 정도로 극단적인 날씨에 취약하다.

2006년, 태풍 상사네(Xangsane)가 필리핀을 강타했을 때, 국립 식물 유전자 자원 연구소의 주요 연구 건물이 침수되었다. 이때, 연구소가 보유한 귀중한 씨앗의 70%가 손실되었다. 씨앗 저장소 전체가 진흙과 물에 잠겼고 정전까지 발생하면서 전통 작물 품종 상당수가 영구적으로 사라졌다.

이후 연구소는 크롭 트러스트(Crop Trust)의 지원을 받아 씨앗을 안전한 곳에 이중 보관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현재까지 필리핀에서 약 1,000개의 유전자 샘플이 스발바르에 보관되었으며, 이번에는 새로운 종자 75개를 추가로 기탁했다.

그러나 기후 변화는 보존할 씨앗을 확보하는 것조차 어렵게 만들고 있다.예전에는 한 번에 900개 이상의 샘플을 보낼 수 있었지만, 올해는 겨우 75개 밖에 추가되지 않았다.

데 차베즈는 매년 태풍이 다가올 때마다 더 많은 종자를 잃을까 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태풍이 올 때마다 불안합니다. 필리핀에서 중요한 곡물이 하나둘씩 사라지는 것을 보고 있으면 정말 마음이 무겁습니다.”

미래를 위한 씨앗 저장소, 스발바르의 의미

스발바르 씨앗 금고는 전 세계 농업의 생명 보험과도 같다. 하지만 이곳조차 기후 변화의 위협에서 완전히 자유롭지는 않다.

2016년, 북극의 영구 동토층이 녹아 시설 일부가 침수되는 사건이 발생하며, 금고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노르웨이 정부는 추가적인 방수 시스템과 냉각 장치를 도입해 보완 조치를 취했지만, 지구 온난화가 계속될 경우 이곳도 영원히 안전할 수 없을 것이라는 경고가 나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데 차베즈는 스발바르가 현재로서는 지구상에서 씨앗을 보존할 가장 안전한 장소라고 확신한다.

비건 스트롱맨 패트릭 바부미안, 그의 식단 공개

세계적인 스트롱맨이자 비건 운동가인 패트릭 바부미안(Patrik Baboumian)은 오랫동안 식물성 식단의 힘을 몸소 증명해 온 인물이다. 그는 미국 TV 프로그램 더 닥터스(The Doctors)와의 인터뷰에서 비건 식단이 자신의 엄청난 힘을 어떻게 뒷받침하는지 설명하며, 단백질 섭취와 비건 식단에 대한 오해를 불식시켰다.

2011년 독일 최강 스트롱맨(Germany’s Strongest Man) 타이틀 보유자이자 여러 세계 기록을 보유한 선수인 바부미안은, 동물성 식품이 운동 능력에 필수적이라는 통념을 정면으로 반박해왔다. 오히려 그는 영양이 풍부한 비건 식단 덕분에 최고의 신체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이번 기사에서는 바부미안이 밝힌 최고의 고단백 식물성 식품, 그의 비건 전환 과정, 그리고 비건 식단이 극한의 근력 훈련을 어떻게 지원하는지에 대해 알아보자.

비건 스트롱맨: 단백질 부족 신화를 깨다

웨이트 트레이닝이나 근력 운동을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흔히 식물성 식단이 단백질이 부족하다는 오해가 퍼져 있다. 하지만 바부미안은 과학적 사실과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를 완전히 반박해 왔다.

그는 인터뷰에서 콩류(legumes), 특히 렌틸콩과 강낭콩이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임을 강조했다. 실제로 일부 콩류는 100g당 25g의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어 육류와 맞먹는 수준의 단백질을 제공한다.

“비건 식단을 하면 엄청난 양의 음식을 먹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그 이유는 보통 사람들이 비건이라면 하루 종일 당근, 브로콜리, 샐러드만 먹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그는 고단백 식물성 식품을 대량으로 섭취하여 필요한 단백질과 칼로리를 충족한다고 설명했다.

추천하는 최고의 비건 단백질 식품

그렇다면 세계적인 스트롱맨은 어떤 비건 식단으로 근육을 키울까? 바부미안이 즐겨 먹는 대표적인 식물성 단백질 공급원을 소개한다.

  1. 렌틸콩(Lentils) – 삶은 렌틸콩 1컵당 18g의 단백질을 함유하며, 식이섬유, 철분, 필수 미네랄이 풍부하다.
  2. 병아리콩(Chickpeas) – 삶은 병아리콩 1컵당 15g의 단백질을 제공하며, 스튜, 샐러드, 후무스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 가능하다.
  3. 검은콩 & 강낭콩(Black Beans & Kidney Beans) – 삶은 상태에서 1컵당 약 15g의 단백질을 함유하며, 에너지를 천천히 공급하는 탄수화물과 필수 미네랄이 풍부하다.
  4. 두부 & 템페(Tofu & Tempeh) – 콩으로 만든 두부(100g당 10g의 단백질)와 템페(100g당 19g의 단백질)는 완전 단백질 공급원이다.
  5. 퀴노아(Quinoa) – 대부분의 식물성 식품과 달리 9가지 필수 아미노산을 모두 포함하며, 삶은 퀴노아 1컵당 8g의 단백질을 제공한다.
  6. 호박씨(Pumpkin Seeds) – 1온스(약 28g)당 7g의 단백질을 함유하며, 건강한 지방, 아연, 마그네슘도 풍부하다.
  7. 햄프씨드(Hemp Seeds) – 3테이블스푼당 10g의 단백질을 포함하며, 오메가-3 지방산과 필수 아미노산이 균형 있게 함유되어 있다.
  8. 땅콩 & 땅콩버터(Peanuts & Peanut Butter) – 1온스당(약 28g) 7g의 단백질을 공급하며, 건강한 단일불포화지방도 풍부하다.

바부미안은 이러한 식품들을 섭취함으로써 동물성 단백질 없이도 근육을 키우고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윤리와 운동 성능을 위한 선택

채식에서 비건으로의 전환

바부미안은 2005년부터 육식을 중단하며 채식주의(vegetarian)를 실천하기 시작했다. 어린 시절부터 동물을 사랑했지만, 육식을 하는 것이 자신의 신념과 모순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러나 그는 2011년, 독일 최강 스트롱맨 대회에서 우승한 해에 완전한 비건으로 전환했다. 이유는 단순했다. 유제품과 달걀 역시 동물 착취와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인식했기 때문이다.

“나는 항상 동물을 사랑했어요. 그런데 내가 동물을 먹는다는 사실이 너무 모순적으로 느껴졌어요.”

비건 식단이 운동 성능에 미친 영향

많은 사람들이 비건 식단을 하면 힘이 약해진다고 생각하지만, 바부미안은 오히려 더 강해지고 건강해졌다고 말한다.

그는 비건 전환 후 다음과 같은 긍정적인 변화를 경험했다.

  • 염증 감소 – 많은 식물성 식품에는 항염증 성분이 풍부하여 운동 후 회복이 빨라졌다.
  • 소화 기능 향상식이섬유가 풍부한 식단 덕분에 장 건강이 좋아지고 영양 흡수가 원활해졌다.
  • 회복 속도 증가 – 과일과 채소에 포함된 항산화 성분이 근육 회복을 돕는 역할을 했다.

결과적으로 그는 동물성 단백질 없이도 최고의 운동 능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비건으로 세계 기록을 경신

비건 전환 후에도 바부미안은 기록을 세우며 최고의 스트롱맨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

그의 대표적인 업적은 다음과 같다.

  • 2011년 – 독일 최강 스트롱맨 타이틀 획득
  • 2012년 – 165kg 로그 리프트(world record) 달성
  • 2013년 – 555kg 요크(Yoke) 운반(10m 이동) 세계 신기록 수립
  • 2015년 – 맥주통 리프트 및 프런트 홀드 세계 기록 달성

그는 이러한 성과를 통해 비건 식단이 운동 능력 저하와 무관함을 직접 증명했다.

패트릭 바부미안은 강인함은 단순히 식단이 아니라, 신념과 노력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몸소 보여주고 있다.

그는 자신의 성공을 통해 비건 식단이 근육 성장과 운동 성능을 충분히 뒷받침할 수 있음을 입증하며, 다음과 같은 강력한 메시지를 남긴다.

“소처럼 강해지고 싶다면, 소가 먹는 걸 먹어라—바로 식물이다.”

안개 농업이 가뭄의 해결책이 될 수 있을까?

칠레의 아타카마 사막에 위치한 알토 오스피시오는 지구상에서 가장 건조한 도시 중 하나다. 그러나 이곳의 인구는 14만 명을 넘어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1만 년 동안 비로 보충되지 않은 지하수층에 막대한 부담을 주고 있다. 하지만 이 도시는 또 하나의 중요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그것은 바로 ‘안개’다.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알토 오스피시오 인근 산악 지대에 안개 수집 장치를 설치하면, 매일 1제곱미터당 평균 2.5리터의 물을 확보할 수 있다고 한다. 이 안개 수집 장치는 두 개의 기둥 사이에 촘촘한 망을 설치한 구조물로, 대형 장비의 경우 약 40제곱미터 크기로 제작된다. 이러한 대형 안개 수집 장치는 대당 1,000달러에서 4,500달러의 비용이 들지만, 전력을 사용하지 않고도 연간 36,500리터의 물을 확보할 수 있다.

안개 수집 장치는 도시 위쪽 고지대에 설치될 경우 더욱 효과적이다. 이곳에서는 안정적으로 안개가 형성되며, 중력을 이용해 자연스럽게 물이 하류로 흘러 파이프라인을 통해 도시로 공급될 수 있다. 칠레 마요르 대학의 지리학자이자 연구의 공동 저자인 버지니아 카터 감베리니 교수는 “지하수를 퍼올리려면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지만, 안개 수집은 매우 저렴한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공중에 떠 있는 물을 포집하는 방법

안개 수집 기술은 복잡한 장비가 필요한 것이 아니다. 안개는 지상에 닿은 구름과 마찬가지로 공기 중에 미세한 물방울을 포함하고 있다. 이 물방울이 촘촘한 그물망에 부딪히면서 응결되고, 결국에는 물방울이 커지면서 아래쪽 수집 통으로 떨어지는 원리다.

이미 남미, 아프리카, 아시아의 여러 지역에서는 이 기술이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소규모에 머물러 있으며, 지하수 펌핑과 같은 대규모 수자원 개발 방식에 비하면 널리 사용되지 않고 있다.

그렇다면, 왜 더 많은 도시들이 이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지 않는 것일까?

우선,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안개 수집보다 훨씬 더 많은 양의 물을 쉽게 확보할 수 있다. 또한, 안개 수집 장치는 강풍에 의해 쉽게 손상될 수 있어 지속적인 유지보수가 필요하다.

경제적인 문제도 있다. 현대적인 수도 시스템을 갖춘 지역에서는 수돗물이 매우 저렴하기 때문에, 안개 수집 장치를 설치하는 것이 경제적으로 매력적이지 않을 수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몬터레이 베이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의 환경 과학자인 다니엘 페르난데스 교수는 “운이 좋으면 하루에 몇 갤런의 물을 확보할 수 있다. 안개에서 그만큼의 물을 얻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지만, 수도꼭지를 틀었을 때 나오는 물과 비교하면 경제성이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물이 부족한 지역에서는 상황이 다르다. 기후 변화로 인해 가뭄이 악화되면서, 기존 수자원만으로는 부족한 지역에서는 안개 수집이 훨씬 더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안개 농업의 가능성과 한계

알토 오스피시오와 같은 지역은 기존의 지하수를 지속적으로 이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연구자들은 안개 수집을 통해 수자원을 보완하는 방식이 인간이 해당 지역에서 장기적으로 생존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일 수도 있다고 지적한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 버클리 캠퍼스의 휠러 수자원 연구소 소장 마이클 키파스키는 “안개 수집 같은 대안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이 지역에서 인간이 거주할 수 있는 기간이 제한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밀집된 도심 지역에서는 안개 수집 장치를 설치하는 것이 쉽지 않다. 안개 수집망은 강한 바람을 견뎌야 하며, 건물 위에 설치할 경우 구조물에 손상을 줄 가능성이 있다. 캐나다 비영리 단체 ‘FogQuest’의 로버트 S. 슈메나우어 대표는 “안개 수집 장치가 받는 바람의 압력은 돛단배의 돛에 가해지는 힘과 비슷하다”며 “건물에 설치하면 건물이 손상될 수도 있고, 장비가 거리로 떨어지는 위험도 있다”고 말했다.

안개를 단순히 식수로 사용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를 농업에 활용하는 방안도 연구되고 있다. 감베리니 교수는 아타카마 사막의 다른 지역에서 안개 수집을 활용한 수경재배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토마토, 상추 등 다양한 작물을 성공적으로 재배했으며, 풍부한 태양광과 결합하면 지속 가능한 농업 모델을 구축할 가능성이 있다.

미국에서도 안개 수집 기술이 새로운 방식으로 도입되고 있다. 캘리포니아 대학 샌타크루즈 캠퍼스의 대기 화학자 피터 와이스는 샌프란시스코 남쪽 퍼시피카 지역에서 안개 수집 실험을 진행 중이다. 그는 여름철 안개가 풍부한 시기에 이 장치를 이용하면 가정의 정원에 충분한 물을 공급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그는 다음 단계로 캘리포니아의 포도 농장에 안개 수집 기술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 방법을 이용하면 농업이 보다 지속 가능해지고, 물 소비량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안개가 너무 칙칙해서 싫었어요. 하지만 안개를 수집해 보고 나니 정말 매력적이더군요.”

기후 변화 시대, 안개 수집이 필요한 이유

안개 농업과 안개 수집 기술이 모든 수자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만능 해결책은 아니다. 하지만 기존 수자원을 보완하는 대안으로서, 특히 가뭄이 심한 지역에서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아직까지 대규모 상용화에는 한계가 있지만, 기술 발전과 연구가 지속된다면 안개 수집은 보다 효과적인 방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 기후 변화로 인해 가뭄이 더 심해지고, 기존 수자원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하늘에서 물을 얻는 이 기술이 수자원 위기의 해결책 중 하나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호주 정부, 배양육 스타트업에 10만 호주달러 지원

호주 정부가 멜버른 기반의 배양육 스타트업 매직 밸리(Magic Valley) 에 10만 호주달러(약 1억원) 를 지원했다. 이 지원금은 생산 확장, 비용 절감, 연구 단계에서 상업 생산으로의 전환을 돕기 위한 것이다.

이 보조금은 3억 9,200만 호주달러 규모의 산업 성장 프로그램(IGP) 의 일환으로, 정부의 국가 재건 기금(National Reconstruction Fund) 우선 과제인 농업 부가가치 창출 및 저탄소 기술 개발을 지원하는 목적을 갖고 있다.

매직 밸리는 이 지원을 통해 배양 돼지고기 및 양고기 생산을 가속화하고, 바이오프로세싱을 최적화하며, 비용 절감을 실현할 계획이다.

태아 혈청 없이 배양 가능한 획기적인 기술

매직 밸리의 배양육 생산 기술은 기존 방식과 차별화된다. 대부분의 배양육 회사들이 태아 혈청(이른바 FBS, Fetal Bovine Serum) 에 의존하는 반면, 매직 밸리는 유도만능줄기세포(iPSCs, Induced Pluripotent Stem Cells) 를 활용한다.

이 과정은 다음과 같다:

  1. 살아 있는 동물의 피부 세포 샘플을 채취한다.
  2. 이를 배양해 유도만능줄기세포(iPSCs) 로 전환한다.
  3. iPSCs는 다시 근육과 지방 세포로 변화할 수 있다.

세포는 바이오리액터(Bioreactor) 안에서 물, 아미노산 및 영양소가 포함된 배양액과 함께 성장하며, 수 주 후에는 고기 형태로 수확된다. 특히 iPSCs는 무한 증식이 가능하므로, 최소한의 동물 세포만으로 지속적인 생산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기존 축산업보다 훨씬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평가받는다.

친환경적이고 지속 가능한 육류 생산 방식

매직 밸리의 배양육 생산 방식은 기존 축산업보다 훨씬 환경 친화적이다. 매직 밸리의 기술은 환경적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기존 축산업과 비교했을 때, 탄소 배출량을 92%까지 줄일 수 있고, 토지 사용량을 95% 줄이며, 물 사용량을 78% 절감할 수 있다.

2023년에는 미국 워싱턴 소재 바이오셀리온 SPC(Biocellion SPC) 와 협력해 바이오리액터 설계를 개선하고, 생산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또한, 호주 Co-Labs 생명공학 혁신 센터새로운 파일럿 시설을 구축하여 최대 3,000리터 규모의 바이오리액터를 운영할 수 있는 생산 환경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매년 최대 15만 kg의 배양육을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매직 밸리는 소비자들에게 배양육을 소개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2023년 4월, 빅토리아주 브런즈윅(Brunswick)에 위치한 John Gorilla Café에서 배양 돼지고기 바오(bao) 시식회를 열었으며, 호주 Channel 7 TV 방송에도 출연해 제품을 선보였다. 또한, 고든 램지(Gordon Ramsay)의 ‘푸드 스타즈 오스트레일리아(Food Stars Australia)’ 프로그램에도 등장하며 대중적인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현재 배양 양고기를 개발하는 기업은 많지 않지만, 배양 돼지고기 시장에서는 다양한 글로벌 스타트업들이 경쟁하고 있는 상황이다.

네덜란드의 미터블(Meatable), 영국의 아이비 팜 테크놀로지(Ivy Farm Technologies), 미국의 미션 반스(Mission Barns) 와 포크 & 굿(Fork & Good), 한국의 심플 플래닛(Simple Planet), 독일의 미리아미트(MyriaMeat), 체코의 뮤어리(Mewery), 그리고 싱가포르의 미트플라이(Meatiply) 등이 대표적인 업체로 꼽힌다.

배양 돼지고기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매직 밸리 역시 호주 및 글로벌 시장에서 강력한 입지를 구축할 가능성이 크다.

매직 밸리는 이번 IGP 보조금 지원을 받은 5개 스타트업 중 하나다. 산업 성장 프로그램(IGP)은 재생 에너지, 의료 과학, 국방 및 농업 분야에서 혁신적인 스타트업들이 상업화에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CEO 폴 베번은 이번 보조금 지원에 대해 “이번 지원금은 우리가 배양육을 대량 생산하는 데 있어 중요한 기회입니다. 우리는 단순히 고기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미래의 음식’을 창조하고 있습니다. 호주 정부가 그 미래를 신뢰한다는 점이 고무적입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호주에서는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육류 소비를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42%의 호주인이 육류 섭취를 줄였거나, 채식 또는 비건 식단을 따르고 있다.

지난 1년 동안 25%의 소비자가 육류 섭취를 줄였으며, 앞으로 14%는 추가로 육류 소비를 줄일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그러나 배양육에 대한 인식은 여전히 낮은 상태다. 호주 및 뉴질랜드 소비자의 74%는 배양육에 대해 잘 모른다고 답했으며, 단 24%만이 배양육을 기꺼이 시도해볼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반면 48%는 배양육을 먹지 않겠다고 명확히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호주 정부의 지원은 업계 전반에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호주는 현재 아시아 태평양 지역 내 대체 단백질 정책 지원에서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어, 이번과 같은 정부 투자가 배양육 산업의 성장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2100년, 한반도 반년 동안 폭염 지속 가능성… 기상청 ‘폭염백서’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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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속도를 늦추지 못할 경우 2100년에는 5월부터 폭염이 시작되고 1년 중 절반 이상을 극심한 더위 속에서 보내야 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왔다. 기상청이 최근 발간한 ‘폭염백서’에 따르면, 온실가스 감축 및 기후 대응 수준에 따라 한반도의 폭염 발생 시기가 크게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폭염은 하루 최고기온이 33℃ 이상일 때를 의미한다. 이번 백서는 한반도 폭염의 원인, 과거 사례, 미래 전망 등을 체계적으로 분석한 첫 정부 공식 문서로, 최근 폭염이 더욱 빈번해지고 강해지는 경향을 보임에 따라 폭염 양상을 면밀히 평가하고 향후 대응 방안을 마련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폭염, 2100년에는 5월부터 시작될 가능성

폭염백서는 기후변화 대응 수준에 따라 4가지 시나리오를 설정하고 한반도의 미래 폭염 양상을 예측했다.

가장 낙관적인 시나리오는 재생에너지 기술이 발전하고 화석연료 사용이 최소화되는 경우로, 이 경우 폭염 발생 시기는 현재(7~9월)보다 1개월가량 앞당겨져 2100년에는 6월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산업기술 발전이 가속화되고 화석연료 사용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최악의 시나리오에서는 2100년경 폭염이 5월부터 시작될 가능성이 높으며, 9월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연중 가장 더운 기간(하루 최고기온이 가장 높은 날 전후 30일)’의 평균 기온은 2023년 25.5℃에서 2100년 32.4℃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온실가스 감축 노력을 극대화하면 평균 최고기온 상승 폭을 3℃ 내외로 억제할 수 있지만, 별다른 조치가 없다면 최대 5℃ 이상 상승할 것이라는 경고다.

폭염 발생 시기 빨라지고, 지속 기간 길어진다

과거와 현재를 비교해도 폭염 발생 시기는 점점 앞당겨지고 지속 기간은 길어지는 추세다. 1990년대의 폭염은 7월 중순에 시작해서 한 달여간 이어졌다면, 2010년대의 폭염은 6월 후반에 시작되어 8월 중순에 끝났다. 20년 사이에 폭염이 6~7일가량 빨라졌으며, 종료 시기도 하루 이틀 늦어졌다.

더 심각한 것은 폭염 지속 기간이다. 2023년 평균 폭염 지속 기간은 4.4일이었지만, 2100년까지 최대 17.4일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폭염 발생 시기가 점점 앞당겨지고 지속 기간이 길어지는 가장 큰 원인은 해수면 온도 상승 때문이다.

한반도를 포함한 동아시아 지역은 북태평양의 수온 변화에 큰 영향을 받는다. 바다 온도가 높아지면 대기 중 수증기가 증가하면서 체감 더위가 심해지고, 대기 순환이 변화하면서 폭염 발생 빈도가 높아진다.

특히, 2~6년 주기로 변화하는 동아시아 기압 패턴이 폭염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명인 울산과학기술원(UNIST) 폭염연구센터장은 “한반도와 중국 북부 지역에서 폭염이 심해질 때, 중국 남부에서는 폭염 발생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며, “기압 패턴의 변동성을 더욱 정밀하게 분석하면 폭염 발생 예측력을 높이고 대응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구 온난화, 한반도 겨울 한파 심화 가능성

기후 변화로 인한 지구 온난화는 한반도의 여름뿐만 아니라 겨울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유럽연합(EU)*코페르니쿠스기후변화연구소(C3S)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북극 기온이 평년보다 20℃ 이상 상승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영하 1℃까지 올라 얼음이 녹는점(0℃)에 근접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그러나 북극이 따뜻해지면 한반도의 겨울은 오히려 더 추워질 가능성이 있다.

이는 북극 한파(polar vortex) 현상 때문이다. 북극과 저위도 사이의 기온 차가 줄어들면서 공기 흐름이 깨지고, 극지방의 차가운 공기가 남쪽으로 내려오면서 한반도에 한파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

보통 북극과 저위도 사이에서는 ‘한대 제트기류(polar jet stream)’가 형성되어 북극의 찬 공기를 가둬두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북극 온난화로 인해 이 제트기류가 약해지면, 한반도를 포함한 중위도 지역으로 북극 한기가 내려오면서 극단적인 한파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핀란드 기상연구소 연구원*미카 란타넨(Mika Rantanen)은 영국 일간 가디언(The Guardian)과의 인터뷰에서 “북극 온난화가 가속화되면서 관측 사상 가장 극단적인 기온 상승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러한 기후 변화가 지속되면 북반구 전역의 이상 기온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기후변화 대응이 시급하다

기상청이 발간한 폭염백서는 한반도의 기후변화가 가속화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함을 강조하고 있다.

현재와 같은 온실가스 배출 증가 추세가 지속된다면 2100년에는 1년 중 절반이 폭염에 시달릴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기후 대응 노력을 강화하면 기온 상승을 일부 억제할 수 있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핵심 방안으로는

온실가스 감축 노력 강화
도시 녹지 확대 및 친환경 건축 도입
폭염 예측 기술 발전 및 신속 대응 시스템 구축
기후변화 연구 및 국제 협력 강화 등이 제시되고 있다.

기후 변화는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지금 당장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2100년에는 한반도가 5개월 동안 찜통더위에 갇히는 ‘뉴 노멀’이 될 수도 있다.

남극 장보고기지, 1월 최고 기온 8.1℃ 기록…역대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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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 장보고과학기지에서 1월 기온으로는 역대 최고 기온이 관측됐다. 극지연구소(소장 신형철)는 지난 1월 1일 장보고기지에서 영상 8.1℃의 기온이 기록되며, 기존 1월 최고 기온이던 2021년의 6.7℃를 1℃ 이상 초과했다고 밝혔다.

또한, 1월 한 달 동안 일 최고 기온이 7℃를 넘은 날이 네 차례나 발생했으며, 월평균 기온 역시 영하 0.3℃로 역대 최고치였던 2020년 12월과 동일한 수준을 기록했다.

2025년 1월 촬영된 남극기지

남극 장보고기지, 눈 녹아 물웅덩이 형성…이례적 고온 현상 지속

장보고기지의 이상 고온 현상은 기지 내에서도 뚜렷하게 감지되고 있다. 제12차 월동연구대 총무 한지현 연구원은 “기지 주변에 쌓인 눈이 예전보다 확연히 줄었고, 특히 눈이 빠르게 녹으면서 건물 주변에 물이 고이는 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현장 상황을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고온 현상의 원인으로 △적은 적설량여름철 맑은 날씨 지속에 따른 지표면 가열푄 현상을 동반한 강풍 발생 등을 꼽고 있다. 극지연구소는 보다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정밀 분석을 진행 중이다.

2025년 1월 촬영된 남극기지

로스해 대기순환 변화, 남극 기온 상승에 영향 미쳤나

남극 장보고기지가 위치한 로스해 지역의 대기순환 변화가 이번 이상 고온 현상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앞서 극지연구소 최태진 박사 연구팀은 2015년부터 2022년까지 장보고기지에서 수집한 기상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로스해 대기순환의 변화가 푄 현상을 동반한 강풍 발생 빈도를 증가시켰으며, 이로 인해 겨울철 기온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고 보고한 바 있다.

연구팀은 이번 여름철 고온 현상 역시 로스해 대기순환 변화와 관련이 있는지 추가 분석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보고기지, 남극 동남극 기후변화 연구 거점으로 역할 강화

장보고기지에서 관측된 역대 최고 기온은 2022년 3월 18일의 8.8℃였다. 당시 남극해 동쪽에서 고온성 열파(heat wave)가 발생하면서 일부 지역의 기온이 평년 대비 30~40℃ 상승하는 이상 기온 현상이 관측된 바 있다.

장보고기지는 2014년 2월 12일 동남극 테라노바만(위도 74도)에 설립된 대한민국의 두 번째 남극 과학기지다. 남반구에 위치한 만큼 12월~1월이 여름철이며, 1년 중 가장 따뜻한 시기에 해당한다.

2014년 세계기상기구(WMO) 정규 관측소로 등록된 이후 10년 넘게 전 세계에 기지 주변 기상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기후변화를 포함한 다양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극지연구소 “기후변화 풍향계 역할 더욱 중요”

신형철 극지연구소 소장은 “장보고기지는 동남극에 위치해 비교적 온난화 영향이 덜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예상치 못한 급격한 변화가 자주 관측되고 있다”며 남극 연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기후변화 풍향계로서 남극 기지의 역할을 되새기고, 기후변화 대응 등 연구소에 주어진 임무를 완수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장보고기지는 오는 2월 12일 개소 11주년을 맞이한다. 연구진들은 이번 기지 개소 기념일을 맞아 지구온난화 속에서 남극 연구의 역할과 중요성을 되새길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