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표식품, ‘연두’출시 이후로 흑자전환

샘표식품(대표 박진선)의 중국 법인이 진출 11년 만인 지난해 처음으로 흑자로 전환됐다. 본업에 충실한 한 우물 전략으로 ‘요리에센스 연두’를 탄생시킨 샘표식품이 장류의 세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샘표식품의 중국 판매 법인인 선부(상해)상무유한공사는 지난해 영업이익 4000만 원, 당기순이익 1000만 원을 내며 흑자전환했다. 샘표가 2008년 중국에 진출해 법인을 세운 뒤 줄곧 수 억 원대 적자만 내다 11년 만에 성과를 내기 시작한 것.

샘표식품은 2016년 7월 지주회사인 샘표로부터 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해 설립한 회사로 식품 사업 전체를 맡고 있다. 장류 생산 전문기업인 샘표식품은 간장, 고추장, 국수 등의 제품을 생산해 판매 중이며 대표 브랜드로는 ‘샘표 간장’, ‘요리에센스 연두’ 등이 꼽힌다.

특히 연두는 전 세계적인 채식의 추세에 따라 개발된 콩 발효 소스 제품으로 해외에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뉴욕 맨해튼에 샘표 연두 컬리너리 스튜디오를 열어 채식 요리들을 선보이고 있다. 뉴욕 연두 컬리너리 스튜디오 총괄 책임자인 자우마 비아르네즈 셰프는 “순식물성 콩 발효 소스 연두를 활용하면 채식 레시피가 감각적이고 맛있어질 수 있다는 데 다들 놀라워했다”고 말했다.

샘표식품은 1990년대부터 국내 간장 시장 점유율 50%를 넘게 차지할 만큼 대표적인 장류 제조 업체로 알려져 있다. 특히 샘표식품은 사조해표, 신송간장 등 경쟁업체가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 데 반해 장류에 집중하는 전략을 고수한 것이 특징이다. 샘표식품은 2000년 내수 시장 확대에 한계를 느낀 뒤 일찌감치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에 따라 만년 적자를 내던 해외 법인은 2018년을 기점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  2018년 수년 만에 흑자전환한 미국 법인은 지난해에도 영업이익 9억 원, 순이익 7억 원을 냈다. 샘표식품은 향후 동남아 등지로 해외 법인 설립을 확대해 사업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샘표식품 관계자는 “‘연두’ 수출 이후 미국, 중국 등 해외 시장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해외 법인도 성과를 내고 있는 단계”라며 “코로나19 사태로 ‘집밥족’이 늘어나면서 장류, 소스류 매출도 확대하는 중이기 때문에 판매 전략을 다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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