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의 신화는 점점 깨지고 있다

전통적인 한국인의 정서엔 ‘갓지은 쌀밥에 뜨끈한 고깃국’이 언제나 옳은 이라고 여겨지며 젊은이들 사이에서 ‘치느님’이라는 말로 튀긴 닭이 신의 경지에 올라 있는 것처럼 고기에 대한 사랑이 진하다.

얼마전 복날, SNS에서 돌았던 메시지는 바로 ‘복날엔 채식’이었다. 그동안 보신이란 ‘고기를 먹는 것’이라고 여겨졌던 믿음이 흔들리고 있는 것 아닐까? 평소 식사할때 동물성재료가 하나정도는 있어야 서운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았지만, 막상 채식을 해보니 포만감도 충분하고 속도 편안하단 걸 깨달은 사람이 많았다. 막상 해보니 심리적인 거부감 외에는 크게 어렵지 않다고 느낀것.

채식시장은 조금씩 커지고 있고, 채식을 하는 사람들은 보다 많은 선택지에 즐거움을 얻어가는 요즘이다.

식물성 제품 인기

지난 5월 출시한 나뚜루 비건 아이스크림이 출시 두 달여 만에 누적 판매량 7만 개를 돌파했다고 21일 밝혔다. 나뚜루 비건 아이스크림은 국내 최초의 비건 인증 아이스크림으로, 순식물성 원료만 사용하여 한국비건인증원의 까다로운 동물성 DNA 검사를 통과한 제품이다. 또 아이스크림 품목 중 국내 최초로 비건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대체육 시장도 국내 식품기업에서 꾸준히 힘을 쏟고있다. 롯데푸드는 지난해 4월 ‘제로미트 너겟’과 ‘제로미트 가스’에 이어 최근에는 ‘제로미트 베지 함박스테이크’ 2종을 선보였다. 동원F&B도 미국 비욘드미트(Beyond Meat)사의 순식물성 고기를 독점 판매하고 있다. 콩과 버섯, 호박 등에서 추출한 식물성 단백질을 효모와 섬유질 등과 배양해 고기의 맛과 형태, 육즙까지 재현했다. 게다가 잇츠 베러 마요, 그리고 비건인의 필수품인 ‘연두’까지. 많은 제품이 인기를 얻어가고 있다.

비건 화장품

LF는 지난해 화장품 사업에 첫 진출하며 비건 브랜드 ‘아떼’를 내놨다. 스위스 미벨사와 공동 연구 개발한 자생 식물원료를 기반으로 한다. 12가지 유해 성분과 유전자 변형 원료가 들어가지 않은 것은 물론, 제조과정에서 동물 실험을 하지 않았다. 프랑스 이브사로부터 비건 화장품 인증도 획득했다. 아모레퍼시픽도 지난달 비건 기초 화장품인 ‘이너프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신제품 7종 모두 동물성 재료를 사용하지 않은 비건 화장품이다.

전문가들은 비건 시장이 앞으로도 계속해서 성장할 것이로 보고있다. 미국 그랜드뷰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세계 비건화장품 시장 규모는 약 153억 달러(약 18조 원)다. 2010년 중반 이후 연 평균 6.3%씩 성장, 2025년에는 208억 달러(약 25조)에 달할 전망이다. 미국시장에 비해 느리고 제품도 적긴 하지만 확실히 국내 시장도 조금씩 성장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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