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피는 과거 전통적인 패션의 중심이었다. 하지만 동물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모피 소비를 지양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되며 패션계가 먼저 모피금지를 선언하고 나섰다.
최근 몇 년 동안 샤넬, 구찌, 프라다, 캐나다 구스, 베르사체와 같은 브랜드가 동물 모피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주요 소매업체인 블루밍데일스, 메이시스, 노드스트롬은 모피 사용을 비난했다. 세계 4대 패션쇼로 꼽히는 ‘런던 패션위크’는 동물 모피로 만든 옷을 제외했다.
1930년에 설립된 세계에서 가장 큰 모피 경매 회사인 코펜하겐 모피도 향후 2~3년 내에 영업장을 폐쇄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인조 모피가 그 자리를 채우고 있다
구스 다운, 밍크 모피 등 동물 털과 가죽을 주로 사용하는 패션 카테고리를 대체한 건 인조 모피로, 전년 대비 754% 성장했다.
과감한 일렉트릭 블루, 트렌디한 하트 패턴과 핑크. 인조 모피 제품은 화려할 뿐만 아니라 따뜻하기도 하고 재미있는 재킷의 무한한 종류가 있다.
인조 모피의 다른 장점으로 동물 모피와 달리 자유로운 업사이클링이 가능하다. 인조 모피 제품으로 작은 손가방을 만드는 등 폐기물을 줄이고 자원의 수명을 늘릴 수 있다.
스텔라 맥카트니는 옥수수 부산물에 폴리에스터 섬유를 재활용한 코바(KOBA)라는 인조 모피를 선보였고 바네사 브루노도 대마(삼)으로 울(Wool)과 유사한 코트를 만들었다.
위메프 관계자는 “채식을 넘어 패션까지 비건 라이프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며 “섬유 기술의 발달 등으로 보온성은 물론 심미성까지 갖춘 다양한 비건 의류가 등장하면서 인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